"태양열기술의 頂點 서다"
"태양열기술의 頂點 서다"
  • 정연진 기자
  • pressj@energytimes.kr
  • 승인 2010.10.01 21: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다코리아(주)
태양열 냉난방기술 국산화 완성, 산업용시장 선점
국내 최초로 ‘100KW 태양열발전 실증연구’ 수행


[에너지타임즈 정연진 기자] 선다코리아(주)는 태양열 냉난방설비의 국산화를 완성한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첨단 진공관형 집열기와 흡수식 냉동기 등을 이용해 태양열만으로 4계절 내내 냉난방이 가능케 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태양열업체 대부분이 가정용시장을 두고 ‘옥신각신’할 때 이 회사는 산업용시장을 두드렸다. ‘매출 증대와 선진기술 개발’이라는 문이 열렸다. 독자적으로 국제태양열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 최초로 정부의 태양광발전 실증사업을 수행하기에 이르렀다.



<>대용량, 산업용 태양열시장 개척

선다코리아는 가정용에 이어 산업용 태양열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시장이 좁고 갈수록 심화되는 가정용 태양열시장 대신 향후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용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

선다코리아는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주택보급(가정용)보다 일반보급(산업시설)사업 분야에서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처럼 산업용시장에 태양열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에너지절감을 최대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 매출 증대와 나아가 남들보다 더 빨리 첨단 태양열 기술을 터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다코리아는 기업 업종과 현장특성에 최적화한 태양열설비를 적용함으로써 ‘가격(시공비) 저항’과 소비자 신뢰도를 쌓아 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산업용 태양열설비는 실제적인 에너지절감 효율이 주택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투자 회수율 또한 주택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다코리아는 이미 남양유업, 삼성 누리꿈스퀘어, 대구 경농, 중부CC, 남양주 에덴요양원, 화성시 비봉공장, 안산공고 등지에 대용량 태양열설비를 설치하는 등 향후 산업용시장을 확대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단독으로 ‘국제태양열세미나’ 개최

이 회사의 산업용 태양열설비에 대한 자신감은 ‘국제태양열이용 세미나’ 개최와 선진국 바이어 초청에서 확인된다. 선다코리아는 지난 3월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12개국 32명의 바이어들을 한국으로 불러 세미나를 열고, 설치현장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정부기관이나 협·단체와 공동이 아닌, 6일 동안 이 회사 단독으로 개최한 행사로 태양열업계 뿐만 아니라 관련기관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 들여졌다.

조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이 우리나라의 냉난방기술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태양열을 이용한 냉난방설비 현장을 확인하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호주 등지에서 이 회사의 태양열 냉난방설비 적용을 검토 중이며, 진공관뿐만 아니라 흡수식 냉동기와 시스템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예산은 줄고 업체는 늘고 ‘이중고’

조승규 대표는 국내 태양열산업 발전이 더디고 업계가 고전하는 이유를 짚었다. 그가 첫손에 꼽은 문제점은 예산 축소.

“그린100만호사업은 올해 예산이 늘기는커녕 지난해 대비 줄어 설비 수량면에서 전년대비 25% 정도만 설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반보급사업의 경우도 비슷해서 태양열설비를 설치하고자하는 곳은 많은데 설치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엄두를 못 내고 있고요.”

전문기업제도 또한 견실한 시장형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조 대표는 “지방보급사업은 대부분 입찰로 진행이 되는데, 전문기업 등록증만 있으면 입찰이 가능하게 돼 있다”면서 “전문적인 시공기술이 없는 업체가 입찰에서 낙찰을 받아 다른 업체로 하도급를 주기 때문에 부실시공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전문기업 수는 늘어나는데 정부 예산은 되레 줄어드니 업계가 사업의욕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태양열발전 실증 진행

선다코리아의 태양열사업의 정점은 태양열발전. 현지까지 국내에서는 미개척 분야다. 태양열발전(CSP : Concentrating Solar Power)은 태양열을 모아 물과 같은 용매를 끓여 이때 발생하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

선다코리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태양열발전설비의 90%이상이 PTC형 발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조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중에서 태양열발전이 경제성과 효율면에서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발전플랜트 인프라와 연계하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에 매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다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지경부의 ‘100KW PTC 태양열발전 실증연구’를 진행중이다. 실증연구가 완료된 후 상용화사업을 통해 향후 5MW급 태양열발전설비를 수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설계하고 있다.

계획 성사의 관건은 태양열발전용 진공관 개발. 조 대표는 “현재 태양열발전산업의 형성에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진공관의 개발”이라며 “세계적으로 태양열발전용 진공관을 생산하는 업체는 5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태양열발전 상용화는 ‘사명’

“국산 진공관 기술력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해외의 기술보유업체들도 기술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지요.” 선다코리아는 그러나 중국 ‘SUNDA사’에서 개발한 진공관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앞으로 ‘진공관 공동개발 기술협정’을 통해 기술 국산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태양열기술의 정점은 태양열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기술개발과 상용화가 매우 어려운 분야죠. 40여년간 에너지업계에 종사하고 있는데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양열발전 국산화와 함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