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천연가스 자동차가 ‘효자’
고유가 시대 천연가스 자동차가 ‘효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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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화물차 개조 사업 추진…대당 2000만원까지 지원
최근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와 지자체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송연료로 서둘러 도입하고 추가하는 등 고유가 시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정부는 경유 화물차보다 연료비가 30∼40% 저렴한 천연가스 화물차를 보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지자체는 서둘러 천연가스 버스의 보급을 가속화시키는 동시에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

정부는 기존의 경유 화물차를 천연가스 화물차로 바꿀 경우 엔진교체 비용 등을 감안해 대당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지원대상은 12톤 이상 화물차. 올해 100억원을 지원해 500대, 400억원을 투입해 2000대를 각각 개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LNG 차량의 확대와 더불어 가스 충전소 확보도 나설 계획이다.

LNG 차량의 가장 큰 단점은 힘.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 한 관계자는 “개조차량은 경유와 LNG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며 “우리나라의 12톤 이상 화물차는 13만4000대로 올해와 내년 사업은 화물차 LNG전환의 시작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지자체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버스의 보급을 새롭게 하거나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상북도는 올해 천연가스 버스 73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포항시 18대, 경주시 32대, 김천시 3대, 구미시 8대, 경산시 12대 등이다. 내년에는 182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천연가스 버스 구입시 경북도는 대당 2250만원을 지원한다. 또 부가세와 취득세를 면제해 주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경북도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시·군과 운수업체, 도시가스회사 등을 대상으로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운수업체는 올해 추가로 천연가스 버스의 구매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북도 관계자는 “천연가스 버스는 대기오염 저감으로 도민의 건강보호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에서는 국비 추가확보를 위해 환경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536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했던 전북도도 올 연말까지 45대를 추가로 도입키로 했다. 당초 계획은 18대. 전북도는 오는 2012년까지 도내에서 운행하는 1423대의 시내·외 버스의 50% 수준인 668대를 천연가스 버스로 바꿀 계획이다.

충전소와 관련해 전북도 관계자는 “천연가스 버스의 운행이 늘어나면 가스충전소도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 도내 11곳의 천연가스 충전소가 있고 내년에 2곳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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