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제3기 고도화시설 상업생산 돌입
SK에너지, 제3기 고도화시설 상업생산 돌입
  • 정치중 기자
  • jcj@energytimes.kr
  • 승인 2008.06.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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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대응 할 수 있는 공급능력 확보
상업생산, 당초 계획보다 한달가량 앞당겨


SK에너지(대표 신헌철)는 지난 3월말 완공해 시운전을 시작한 제3기 고도화설비인 N0.2 FCC의 시운전을 6월12일부로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SK에너지는 6개월간의 부지정지 공사 후 지난해 1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착공에 들어가 15개월 만에 완공했다. 창사 이래 최대인 약 2조원 가량의 투자가 이뤄진 초대형 플랜트임을 고려할 때 최단기에 건설을 완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No.2 FCC는 공사기간 중 많은 화제를 낳았다. 건설에 사용된 배관의 총 길이가 640km에 달해 경부고속도로의 1.5배, 전기케이블 길이가 3400km로 울산-김포를 5회 왕복할 정도며 철골 사용량만 3만톤으로 상암월드컵 경기장 건설 시 사용된 양의 1.5배 등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N0.2 FCC가 정상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고도화설비 생산량이 하루 16만2000배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국내 정유사 최대 생산능력으로, SK에너지의 고도화비율은 기존 9%대에서 14.5%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한 2011년 완공예정인 SK인천공장의 4만배럴 규모의 고도화설비가 준공되면 SK에너지의 고도화 설비 처리능력은 1일 20만2000배럴 수준으로 확대돼, 고도화 비율은 14.5%에서 17.6%로 증가하게 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촉매를 이용해 벙커C유 등 저부가가치의 중질유를 분해해 휘발유와 경질 올레핀 등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인 FCC는 흔히 ‘지상유전’이라 불린다”며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SK에너지 이상일 사업본부장은 “No.2 FCC의 성공적인 가동을 위해 울산 콤플렉스의 모든 구성원이 일심단결한 결과, SK에너지의 공정운전과 설비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나타내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외 석유류 제품의 급격한 수요구조 변화와 품질 규제 강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능력이 증대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중질유시장은 황 함량이 많아 사용처가 국한돼 있어 정유사들은 벙커C유를 판매할 때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적자 요인을 감수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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