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중심으로 부상하는 ‘상하이’
차세대에너지리더, 기회의 땅 상하이를 가다(上)
2009-12-11 김진철 기자
400km/h 자기부상열차 운행…LED로 밝히는 상하이 도심
우리나라 에너지분야 차세대 리더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지난 3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대륙을 방문했다.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의 다양한 에너지산업을 살펴보는 동시에 우리나라 에너지분야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기자는 이 교육과정의 학생으로 참여했으며 중국시장을 둘러본 소감과 다양한 목소리를 2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에 차세대에너지 리더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모두들 들떠 있는 분위기. 출장 아니면 관광으로라도 많이 다녀왔을 법한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설렘이 가득한 이유는 같은 생각을 가진 50여명의 차세대 리더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기회의 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인 것 같다.
푸동공항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상해 도심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도로 옆으로 푸동공항에서 상해 도심까지 잇는 50km에 달하는 자기부상열차가 눈에 들어왔다. 이 열차가 달리면 가로수들은 옆으로 기우뚱했다.
현지 가이드는 “처음 이 열차를 도입할 당시 중국 정부는 고속열차와 자기부상열차를 놓고 고심한 끝에 고속열차에 비해 비용이 2배 가량 많이 소요되지만 앞으로 관련된 기술의 발전을 고려해 자기부상열차를 선택하게 됐다”며 “이 열차는 시속 400km를 넘나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도 우리나라에서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와 비슷한 시기에 중국 공산당은 순환경제촉진법을 통과시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영사는 “그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비롯해 원전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중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돼 이를 고려하지 않고는 중국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두 시간에 걸친 강연이 끝나고 우리 일행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이국 만리타향에서 독립의 꿈을 키우며 고군분투하던 애국지사들이 활동하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이 청사는 중국 당국에서 철거할 계획까지 세웠으나 중국과 수교 후 우리나라의 요청으로 남아있게 됐고 지난 1992년 새롭게 단장을 시작했다.
문종열 에너지기술인협회 부장은 “임시청사를 둘러보니 아무리 망명정부라 하더라도 너무 초라했다”며 “하지만 그 당시의 상황을 가히 짐작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청사 앞에서 이리저리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무리 틈으로 주택가 벽을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여문구 대한가스제니레이션 팀장. 여 팀장은 “중국의 도시가스 배관망은 엉망으로 뒤엉켜 있는 것 같다”며 “이 사업을 중국 정부에서 추진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나름 해석했다.
대만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중국에서 오랫동안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채용선 디쏠라테크 전무는 “이곳 상하이에 세계 150대 기업이 모두 들어와 있을 만큼 발전하고 있는 도시”라며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기에 충분한 곳”이라고 말했다.
다음 호에는 중국 속의 다양한 에너지산업에 대한 이야기로 꾸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