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뽀>녹색성장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
녹색성장 선포 1주년 기념 맞아 녹색성장체험관 개관
6개 테마관, 국민과 함께하는 생활 속 실천 의식 고취
2009-10-09 최도현 기자
광화문 KT(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 1층에 들어선 녹색성장체험관(EGG HALL, Experience of Green Growth)은 ‘무료 관람’이라는 문구를 입구에 세워두고 녹색을 한껏 자랑한 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체험관 출입문 상단에 위치한 대형 LED 화면에서는 녹색성장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아름다운 영상이 표현되고 있었다.
녹색성장 체험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선포 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를 위해 지난 8월15일 개관했다.
녹색성장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8개 중앙행정기관이 힘을 합쳐 체험관 전시 내용을 꾸며 놓았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산화탄소처리사업단(CDRS), 국립산림과학원, 삼천리자전거, 현대자동차, CT&T, 삼성건설 등에서는 전시물을 제공했다.
전시관 운영과 소개·안내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이 직접 맡고 있다.
체험관은 녹색성장과 관련해 국내 첫 번째 상설전시장으로써 녹색성장의 이해, 그린 홈, 녹색교통, 그린에너지·녹색국토, 그린오피스 등 총 6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주제영상관에서는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영상에 맞춰 서울의 침수 모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어 ‘그린 홈’ 테마에서는 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과 염료감응태양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함께 형광등, LED 등 조명기기의 종류별 소비전력을 비교 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기 쉽게 설치해 놨다.
특히 냉장고 문을 한 번씩 여닫을 때마다 평균 3W의 에너지가 달아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측정기를 달아놔 가정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전시해 놓고 있다.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아 놓으면 전기료를 10%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린 홈을 벗어나면 LED 신호등, 수소연료전지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자전거 등 미래 교통을 주도하는 아이템을 전시한 ‘녹색 교통’ 테마를 지나 각 정부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개발한 녹색기술과 제품을 만나게 된다.
‘그린에너지’ 테마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풍력, 빌딩농장, CCS(이산화탄소포집저장), 수도권 매립지, 산림 바이오매스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신재생에너지와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녹색기술이 전시되고 있다.
도심 속 미래형 빌딩농장은 고층건물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차세대 농업기술로써 건물 안에서 상추, 과일채소, 파프리카, 장미, 인삼, 버섯 등을 재배하고, 건물 옥상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기, 난방 등 모든 에너지 자원을 자체 조달하는 시스템이다.
빌딩농장은 제한된 농지와 노동력을 극복할 수 있고, 기상 악화에 의한 농업 피해 없이 1년 내내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새로운 산업 분야로 각광 받고 있는 중이다.
‘녹색국토’ 테마에서는 선진화된 수처리 기술을 통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깨끗한 강을 연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린 오피스’ 테마에서는 정부 각 부처의 녹색정책을 소개하고 탄소배출량관리시스템, 탄소계산기 등을 이용해 관람객이 평소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직접 계산해보고 생활 속에서 녹색성장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관을 모두 둘러본 관람객들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다짐한다는 의미로 녹색실천 8계명이 적힌 약속카드 나무에 약속 도장을 찍음으로써 다시 살아나는 지구를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안내를 해 준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녹색 성장은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며 “관람객들이 녹색성장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생활 속에서 언제나 인식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