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얼마든지 큰 시장 만들 수 있죠!”
한국전력공사 스마트그리드추진실 남효석 실장
2009-09-18 김진철 기자
사업자 전체 보는 시각 필요…과다경쟁은 걸림돌
실증단지건설 인프라 구축과 소비자 반응이 핵심
남효석 한국전력공사 스마트그리드추진실 실장은 최근 세계 각 국에서 활기를 띄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대한 시장을 무한대로 내다보고 우리의 역할에 대해 이 같이 한마디로 표현했다.
최근 착공식을 가진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대해 남 실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얻게 되고 그에 따르는 기술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관련된 산업의 참여와 이를 융합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실증단지 건설·운영의 첫 번째 과제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의 경우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전지산업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 등을 대표적인 인프라로 손꼽았다. 그러면서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실증단지라고 덧붙였다.
실시간 요금제도를 접하게 될 소비자의 반응을 남 실장은 두 번째로 손꼽았다. 이번 실증단지 운영으로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전기요금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 중 통신회사들의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남 실장은 “현재 기준으로 볼 때 통신은 광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나 정보통신분야에서 제시하는 규모는 단순한 수치계산에 불과한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 업체들간의 과열경쟁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은 융·복합적인 사업으로 자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나친 관심이 과다경쟁으로 이어져 사업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지나친 경쟁보다는 한 단계씩 차근차근 달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전의 역할에 대해 남 실장은 “정부가 사업의 큰 비전을 그리는 것이라면 한전은 그 비전에 부합하는 현실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엮어 있는 만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해 나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목표에 대해 “국내 기반구축을 완료하고 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라며 “이미 한전에서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 기술을 접목해 함께 수출한다면 그 시너지효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남 실장은 “한전은 이 사업의 중심에서 정부와 의견을 조율하는 등 이 사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