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비축기지 건설 프로젝트 41년 만에 완료

산업부-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 지하공동 준공식 가져 전국 9곳 석유비축기지 1억4600만배럴 저장능력 갖춰

2021-11-19     김옥선 기자
19일

【에너지타임즈】 석유비축기지 건설 프로젝트가 41년 만에 마무리됐다. 이로써 우리는 전국 9곳 석유비축기지에 모두 1억4600만 배럴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울산비축기지 지하공동 건설을 완료하는 등 1980년부터 추진해 온 정부 석유비축기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9일 석유공사 울산지사(울산 울주군 소재)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정부는 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석유파동 후 1980년부터 석유비축계획에 의거 석유비축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울산비축기지 준공을 계기로 울산·거제·여수·서산·구리·평택·용인·동해·곡성 등 전국 9곳 비축기지에 석유 1억46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현재 정부 비축유는 모두 9700만 배럴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양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기준에 따라 산출하면 추가적인 외부 석유 도입 없이도 106일가량 지속할 수 있는 규모다.

민간 보유량인 1억 배럴을 추가하면 국내 지속 일수는 200일 가량이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최근 3년 만에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에너지를 직접 비축할 수 있는 석유저장시설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최근 요소수 등 원자재에 대한 수급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정부는 주요 원자재 글로벌 공급망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비축 품목 확대와 수입국 다변화 지원 등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