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전력구 지하터널 굴진예측모델 개발

굴착속도 예측으로 공사종료 시점과 전력공급시기까지 계산 가능

2020-07-14     김진철 기자
전력연구원이

【에너지타임즈】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이 지중화용 전력구 터널시공 시 굴착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굴진예측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력구 터널은 지하터널건설에 사용되는 굴착장비인 쉴드TBM(Tunnel Boring Machine)이 땅 속을 뚫어가며 만들어진다. 굴착속도는 암반종류·단층·강도를 비롯해 쉴드TBM 운전조건에 따라 달리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이 모델은 굴진비율을 계산하면 지중화사업 종료 시점과 전력공급시정을 예측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에 앞서 전력연구원은 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풍화암·연암·경암 등 다양한 암반별 120회에 걸친 실험을 수행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쉴드TBM 토크·회전속도·암반강도 등을 고려한 굴진예측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전력연구원 측은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한전 지중화사업뿐만 아니라 통신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소규모 지하터널공사현장 시공기술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굴진예측모델은 전력구 터널공사 지연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뒤 “앞으로도 전력연구원은 전력구 터널과 국내 대형터널공사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은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고 교통혼잡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터널에 설치하는 사업으로 강풍·강설·천둥 등으로 인한 정전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