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8년간 덴마크 에너지넷 HV급 케이블 공급

발주물량 25% 이상 수주 가능…유럽시장 확대 본격화 점쳐져

2020-03-04     김진철 기자
대한전선

【에너지타임즈】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이 덴마크 국영송전회사인 에너지넷(Energinet)에서 추진하는 HV(High Voltage)급 지중송전망사업에 참여키로 한데 이어 지난 3일 덴마크 현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대한전선은 에너지넷에서 앞으로 8년간 발주하는 145~170kV급 지중송전망 주요공급자로 2028년 3월까지 수주·입찰에 참여해 케이블·접속재 등을 납품하고 현지 접속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8년간 대한전선은 에너지넷에서 발주할 물량 25%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전선 측은 이 계약과 관련 자사 덴마크 첫 진출이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 뒤 첫 사업으로 8년간 장기계약을 따낸 것은 자사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이 유럽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서 대한전선은 2017년 유럽지사를 설립한 후 네덜란드·스웨덴·영국 등에서 초고압케이블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유럽시장 확대를 본격화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에너지넷은 유럽 내 높은 인지도를 가진 국영송전회사로 주변국가 송전사업자들과 슈퍼그리드 구축에 합의하는 등 다수 계통연계선로를 운영하고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수주는 독일·노르웨이 등 주변 주요국가로 수주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 뒤 “앞으로 대한전선은 유수 유럽업체와 경쟁 속에서 덴마크에 첫 발을 내딛음에 따라 케이블 본고장인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