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국내 첫 이산화탄소 메탄화 테스트베드 준공

메탄생성미생물 활용 연간 36톤 이산화탄소 처리해 메탄 12톤 생산 가능

2019-07-09     신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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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연간 36톤 이산화탄소를 처리해 12톤 메탄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첫 테스트베드가 준공됐다. 앞으로 화력발전에서 발생하는 골칫거리 이산화탄소를 자원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한양대·고등기술연구원 등과 미생물 이용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하는 5kW급 이산화탄소 메탄화 테스트베드를 본원(대전 유성구 소재)에 구축한데 이어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이산화탄소 메탄화기술은 메탄생성미생물과 수소를 이용해 화력발전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도시가스 주 성분인 테만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며, 이번에 준공된 이 테스트베드는 ▲반응기 ▲미생물 공급 장치 ▲원료가스공급설비 등을 갖춰 연간 36톤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해 12톤의 메탄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사업과 관련 전력연구원은 2017년부터 미생물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메탄화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추진해 기존 대비 메탄생산속도가 1.7배 빠른 신종 미생물을 개발해 적용한 바 있다.

또 한양대는 메탄생산 미생물 균주 개발, 전력연구원과 고등기술연구원은 공정개발과 테스트베드 설계·최적화 등을 각각 담당했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이산화탄소 메탄화기술 안정성을 검증한 후 국내 화력발전을 대상으로 실증에 나설 계획이며, 이 설비를 산·학·연과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영국 전력연구원 기후환경연구소 연구원은 “이 테스트베드는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100% 국내 기술로 이룩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앞으로도 전력연구원은 이산화탄소 메탄화 등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계속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