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과 단절된 태안경제…급속한 침체에 빠져들어

가세로 태안군수, 지역경제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

2019-01-07     김진철 기자
7일

【에너지타임즈】 충남 태안지역 경제가 크게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를 둘러싼 여론이 서부발전 임직원들의 발길을 잡았기 때문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7일 태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안화력 근로자 사망사고 여파로 지역경제가 급속한 침체에 빠져 있으며 주민들이 그 피해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역경제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관계기관·노동계·국민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먼저 가 군수는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했던 유류오염사고로 지역경제가 파탄을 맞은 것이 있지만 국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도움으로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 지역경제가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1일 태안화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다시 어려움에 빠져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고 관련 국민적 애도분위기 속에 지역경제가 위축되면서 한 달가량 사회분위기가 얼어붙어 급기야 지역경제 급강하로 그 피해는 오롯이 태안군민들이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 군수는 “물론 故 김용균 님 유품인 고장 난 손전등 그리고 컵라면과 과자 한 봉지를 봤을 때 청년의 아비로서 비참함과 참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한 지역을 책임져야 하며 또한 태안군민을 대표하는 군수로서 이 사태 장기화로 인한 태안군민들의 어려움에 좌고우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기자회견을 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서부발전 본사와 태안화력 등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2800여명이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어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질식 상태에 도달해 영업이 되지 않아 문을 닫는 가계가 계속 늘어나는 등 태안이 어렵다고 저기저기 아우성이고 월세를 내지 못해 하루에도 몇 사람씩 군청으로 항의 방문해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고가 태안지역에서 발생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대국민 최일선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안전관리 강화와 노동자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