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자원 개발…인프라 비용보전과 일자리 창출 가능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심포지엄서 전망

2018-06-25     김진철 기자
지난

【에너지타임즈】 그 동안 꽁꽁 얼었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북한지하자원이 북한 내 철도·도로·전력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보전할 수 있는 한편 남한에서만 연간 1만8550명 등 남북 내 연간 9만1310개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은 지난 22일 코엑스(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18년도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 / 심포지엄’에서 ‘북한 지하자원 현황과 추진과제’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최 소장은 북한 내 석탄·철광석·마그네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한 지하자원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언급한 뒤 북한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북한 내 2000만 톤에 달하는 희토류, 400만 톤에 달하는 우라늄이 매장돼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일부 광종의 경우 매장량이 많긴 하나 품질이 낮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광물자원에 대한 매장량과 품질에 대한 실상파악이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지하자원 잠재가치는 매장량 인정범위에 따라 3200~6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 소장은 북한 내 지하자원을 개발함으로써 북한 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재원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그는 북한 내 철도(119조 원), 도로(72조 원), 전력설비(10조 원)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대략 20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뒤 북한 내 지하자원을 개발함으로써 광물자원 수출액 일부나 개발권으로 투자비를 상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최 소장은 북한 지하자원을 개발하는데 따른 효과를 소개했다.

그는 북한 광물자원개발을 통해 한반도 내 연간 9만1310개 일자리, 남한에서만 연간 1만855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매출액으로 연간 11조7000억 원, 장비·플랜트 수주효과 2조6000억 원 등으로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석탄·철광석·금 등 11개 광종에 대한 현재 남한 자급비율은 2.8%라고 언급하면서 북한 내 지하자원을 개발함으로써 남북한 자급비율은 40.3%에 이를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다만 그는 74개 광산을 대상으로 전력 등 기반시설 여건을 구비한 것을 전제로 달았다.

특히 최 소장은 북한 내 지하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단기추진방안으로 희토류·금·희유금속 등 탐사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존에 추진했던 정촌광산·단천자원개발 등을 손꼽았다. 또 중·장기적으로 인프라가 완비된 후 광산별 개별투자 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그는 북한 광물자원개발 참여구도로 ▲남한광산기업+북한광산기업 ▲남한광산기업+메이저기업+북한광산기업 ▲남한광산기업+남한인프라기업+북한광산기업 ▲남한인프라기업+외국기업+북한광산기업 ▲외국기업+북한광산기업 등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