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좋은 첫 인상 ‘우리의 몫’
<인터뷰> 윤영상 한국전력기술(주) 신사옥건설현장사무소장
2015-03-14 김진철 기자
지난 40년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전력기술이 새로운 40년을 준비하게 될 보금자리인 신사옥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윤영상 한국전력기술(주) 신사옥건설현장사무소 소장.
윤 소장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는 말에 “우리 얼굴이 우리 회사(한국전력기술)의 얼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만나는데 첫인상이 중요한데 지역주민들이 우리 회사와 만나는 좋은 첫 인상을 남겨주기 위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력기술 원전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그런 그가 신사옥 건설현장에서 모든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윤 소장은 “우리 업무상 국내외 전문가와 국제회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국제회의를 열수도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국제회의장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이 국제회의장은 김천이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숙박 등 관련 인프라에 대해 “현재 건설 중인 독신자 숙소에 34명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건설하고 신사옥 인근에 위치한 호텔 등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소장은 또 다른 숨은 공간으로 28층에 위치하게 될 라운지를 소개했다. 이곳은 직원들이 회의를 가질 수 있는 회의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업무 특성상 회의시간이 길고 잦기 때문에 이러한 공간은 업무효율성 차원에서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했다.
윤 소장은 “보안이 어느 기관보다 중요하고 자칫 국부가 유출될 경우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보안이 생명이 회사가 바로 우리 회사”라면서 “지역사회와의 공존도 중요하지만 사무공간과 철저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부득이한 공간을 제외하고 우리 직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복지공간은 최대한 개방할 계획”이란 말을 빼놓지 않았다.
잠시 화제를 돌렸다. 수많은 과학기술이 결합된 원전을 설계하는 한국전력기술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공사를 하는 회사, 까다롭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윤 소장은 “설계의 가장 기본은 원칙”이라고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를 원칙으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다른 기관과 달리 우리는 갖고 있다”면서 “건설회사 입장에서 일의 양은 많아질지 모르겠지만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원칙에 따른 빠른 판단은 오히려 작업속도를 높이는 등 상호간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전사고 관련 “제3의 안전감독관이 눈을 뜨고 건설현장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현장소장이라 할지라도 그의 눈에 비춰진 잘못된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또 다시 원칙을 강조했다. 또 “원칙이 지켜지면 안전사고가 일어날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윤 소장은 앞으로 내려오게 될 직원들의 정주여건에 대해 걱정했다.
윤 소장은 “일부 다른 지역의 혁신도시에 미분양사태가 속출하면서 임대아파트 등의 임대료가 낮아진 것으로 안다”면서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우리 직원들의 정주여건 차원에서 임대료를 다른 지역과 같이 조정해 준다면 우리 직원들이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