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시험용 투입스위치 국산화에 성공

전기硏 김선구 박사팀, 수입가 절반으로 공급 가능

2009-01-08     김진철 기자
고전압·대전류 전력기기의 정밀시험에 사용되는 핵심기기인 유압식 투입스위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국산화됨에 따라 외화절약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 전기기기평가본부 김선구 박사팀은 변압기와 개폐기 차단기 배전반 등 전력기기 고전압·대전류 정밀시험에 사용되는 핵심기기인 유압식 투입스위치(18kV 150kApeak 60kArms)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그 동안 이 기기는 일반적으로 수요가 적고 스위치로써 만족해야 하는 특성과 조건이 까다로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유지보수용 운용부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김 박사팀이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외화절약을 물론 기존 수입기기의 절반가격으로 기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국산화된 이 기기는 전기·기계적 특성 등을 시험한 결과 정밀성과 내구성이 외국산 기기보다 우수해 최근 강화된 전력기기 시험규격을 만족시키는데 큰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기의 국산화를 위해 김 박사팀은 지난 2005년부터 연차적으로 핵심부품을 개발했고 3여년 만에 스위치 전체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그 동안 실용화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지난달 19일 전기연구원의 단락시험설비를 이용한 투입시험에도 최종 합격한 바 있다.

김선구 박사는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이 기기는 고도의 가공기술이 요구되고 많은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제작이 복잡하고 힘들지만 최근 강화된 전력기기 시험규격을 만족시키는 투입스위치로는 유압식이 유일해 국산화를 추진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투입스위치는 전기를 사용처로 투입해주는 기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