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삼성물산, 칠레발전시장 진출 쾌거
안정적 전력수요처 확보…연간 1000억원 수익창출 기대
2013-12-01 김진철 기자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상호)은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빌리턴(BHP Billiton) 칠레법인이 발주한 BHP 켈라(Kelar)가스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 30일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Mejillones)지역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주에 51만7000kW급 가스발전소를 건설·운영하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발전소 인근의 BHP 빌리턴 소유 구리광산에 전량 공급된다.
이 발전소는 5억8000만 달러의 자금으로 지어지며,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2016년 하반기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면 인근지역 구리광산과 산업공단에 연간 3400G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발주사가 발전연료를 공급하고 생산된 전력을 전량 구매하는 사업구조”라면서 “사업기간 중 연평균 1000억 원의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남부발전은 건설기간 중 국내 발전설비기자재 공급과 우수한 발전플랜트기술의 해외수출 등으로 4800억 원에 달하는 국산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수출효과와 국내외 산업현장에 양질의 전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우량자금 적기지원과 2년 넘게 현장을 함께 한 코트라무역관의 해외프로젝트서비스 지원 등의 도움을 얻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남부발전은 이스라엘·요르단 등에서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축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