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내륙지역주민들의 꿈!
안동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 본궤도 진입
-한국남부발전(주) 안동천연가스발전소-
2012-04-14 김진철 기자
新 경북도청에 열에너지 공급…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상호)은 천연가스발전소를 지어달라는 안동지역주민들의 유치청원으로 경북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내 안동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지역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지난 4일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등을 비롯해 이 지역출신인 이종훈 前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김종갑 지멘스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한때 이 프로젝트를 관장하던 남호기 前 남부발전 사장(現 전력거래소 이사장)도 참석해 의미를 드높였다. 이밖에도 태성은 한전KPS 사장과 남효석 서부발전 본부장 등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핵심축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400여명에 달하는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잔치의 흥을 돋우었다. 이들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동시에 값싼 에너지인 도시가스와 열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보다 윤택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지사까지 나서서 이 발전소의 건설프로젝트를 열렬히 환영하는 숨은 배경은 뭘까.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동시에 낙후된 경북내륙지역에 안전하면서도 편리성이 강화되고 게다가 경제성까지 뛰어난 에너지기반시설이 대거 들어설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위주로 공급됐던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열이 그 동안 낙후됐던 이 지역에 공급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윤택한 삶을 보장하게 된다. 경북내륙지역의 도시가스공급은 이 지역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그 동안의 난방연료였던 등유와 LPG가격보다 1/3∼1/4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남부발전은 발전소에서 4km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되는 새로운 경북도청과 인근지역 4만여 가구에 저렴한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열은 발전설비 가동 후 발생하는 잉여 열이다.
이날 안동지역의 한 농민은 “안동에서 시설하우스를 하는 농민인데 발전소에서 나오는 열을 시설하우스에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메시지를 보냈다.
이처럼 안동지역주민을 비롯해 경북내륙지역의 삶을 윤택하게 될 이 발전소는 어떤 발전소일까.
안동천연가스발전소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내 8만4853㎡ 면적에 건설되며, 총 33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국책사업 중 하나다. 발전설비용량은 40만kW에 달한다.
주기기 공급과 시공은 지멘스(Siemens) 컨소시엄(지멘스·GS건설·롯데건설)에서 맡았다. 이들은 이 발전소에 가스터빈(27만kW×1기)과 증기터빈(13만kW×1기)을 1:1로 조합되는 최첨단 일축형 발전소로 주기기를 공급하고 설치하게 된다.
특히 주기기 공급회사인 지멘스는 남부발전과 LTSA(Long Term Service Agrement, 장기서비스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10년 간 직접 정비역무를 수행하게 된다. 발전회사 중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남부발전은 이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안정적인 발전설비운영의 모범사례를 만드는 동시에 최선 발전설비 도입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제작회사인 지멘스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발전소의 야드(Yard)공사를 맡게 된 롯데건설 컨소시엄(롯데건설·동아건설·경일건설)은 현장배관의 설치와 부대건물 전기공사, 부지조성, 수·폐수처리 건물, 종합사무실 신축 등 주기기 설치를 제외한 부대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안동천연가스발전소와 종합사옥의 지붕 디자인을 한옥의 처마로 형상화하는 동시에 발전소 연돌(일명 굴뚝)의 미관을 살린 조형물로 재창조하고 야간조명으로 도시경관에 기여하는 등 전통문화의 도시인 안동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안동천연가스발전소 건설기간인 24개월 동안 총 50만 명에 달하는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발전소 준공 후 남부발전과 협력업체 소속 200여명의 직원들이 상주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안동시는 발전소 건설과 운영기간 중 주변지역 지원금 100억 원과 지방세 수입 180억 원 등 300억 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 남부발전이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됐다”면서 “앞으로의 전력수급여건에 맞춰 후속호기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부발전은 이 발전소를 건설해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더불어 안동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지역사업을 통한 지역과 상생하는 신개념의 발전소를 만들어 나갈 계획”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