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UAE원전을 수주하면서 세계 시장에 원전강국임을 천명한 바 있다. 또 터키·필리핀·아르헨티나·베트남 등이 한국형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고급인력양성이 시급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8기의 원전을 더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원전확대정책이 발표되면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 학교의 설립은 원전업계 입장에서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는 2012년 개교하는 이 학교는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원전 인근에 건설되면 전문교수뿐만 아니라 실무교수와 학생이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등 원전 전문지식과 현장실무를 집중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며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이 경영전문대학원처럼 운영된다.
교육생은 학년별로 100명씩이지만 내국인과 외국인을 각각 절반으로 구성된다. 외국인은 원전 종주국인 미국을 비롯해 UAE와 터키 등 동맹국과 원전수출국가의 실무자가 선발될 예정이다. 원전 선진국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는 동시에 원전 추가건설을 유도한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이 학교 설립은 단순히 국제적인 실무형 원자력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원전산업에 대한 국가적 성장동력산업으로 매김 할 수 있는 기회이자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세계 원전기술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
한국형 원전이 세계 원전시장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원전수출뿐만 아니라 풍성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으로 한국이 명실공히 원전 강대국으로 도약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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