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전르네상스 온실가스감축 최적例”
“한국 원전르네상스 온실가스감축 최적例”
  • 김부민 기자
  • kbm02@energytimes.kr
  • 승인 2010.07.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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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사무총장, 신재생E 대비 가격경쟁력 있어
님비현상은 고려해야... “결국 선택의 문제”
[에너지타임즈 김부민 기자] “오일피크(Oilpeak) 이후에도 1차 에너지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투자, 기술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노부오 다나카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ETP2010(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2010) 설명회’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ETP2010 ‘블루맵 시나리오’는 전 세계 석유 수요가 2030∼2035년경에 오일피크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2050년까지 2007년 대비 에너지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0% 감축을 제시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2020년을 이산화탄소 배출량 최고점으로 정하고 이후 2050년까지 천천히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단기적으로는 에너지효율 향상이 가장 중요한 미래의 ‘연료’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CO2감축을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추가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기술혁명에 주목하며 “전력부분의 탈탄소화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증설과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저탄소 핵심기술인 CCS(탄소포집·저장)에 대한 획기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수요가 높은 교통·수송부문에서는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전기자동차의 보급과 바이오매스연료 확대 등 수송기술의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TP2010의 ‘블루맵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까지 CO2 50% 감축을 위한 비용이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보다 46조 달러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증가비용의 대부분은 소비자들의 고효율 저탄소 기기의 사용과 전기자동차 구매와 같은 방법으로 충당 될 것”이라고 밝혔다.

ETP2010은 에너지수요와 배출량의 미래 증가분 대부분이 비 OECD국가에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들에 대한 기술이전과 투자가 가속화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OECD국가들은 현재의 수요를 유지하겠지만 비 OECD국가와 중국, 인도 등 경제발전에 집중하는 개도국들의 에너지수요는 2배 이상 증가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은 원자력발전의 르네상스를 열고 있는데 이는 블루맵 시나리오를 실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예”라고 평가했다.

그는 ETP2010은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한 접근법으로 전망보다는 선택대안을 제시하는 시나리오임을 밝히고 “가격 면에서는 원자력이 신재생에너지보다 경쟁력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년 발전소를 증설할 때 님비현상(NIMBY)과 같은 문제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어느 쪽이든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IEA의 ETP보고서는 2006년 이후 격년으로 발행되고 있으며 ETP2010은 장기적인 투자와 RDD&D(연구개발, 실증, 보급)을 통해 에너지 기술혁명이 도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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