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는 발전소
동화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는 발전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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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
-총 400만kW 발전설비 보유…765kV 송전선로로 직접 송전
-왜목마을, 서해에서 유일하게 일출·일몰·월출 볼 수 있는 곳


우리나라 발전소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 업계 전문신문 기자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이 발전소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시원하게 1시간 가량 달리다 보면 어느새 당진군. 그리고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 월출 등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곳에 당진화력이 있다.


이 지역에 있는 주택가에서 창문을 열면 장엄한 발전소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그만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민원이다 뭐다 부딪힐 일도 많을 것 같은데 큰 갈등은 없어 보였다. 발전소 인근에 편의점도 있다. 기자가 들어가서 지나가는 말로 “장사 잘 되시죠”라고 물으니 “발전소 때문에 매출 올리죠”라고 답했다. 보통 발전소 인근에는 편의점은 물론 슈퍼마켓도 없었던 것 같다.

당진화력은 다른 지역의 발전소보다 수도권과 접근성 면에서 탁월하다. 우리나라 전력계통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 765kV 송전선로로 연결돼 있어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


최근 50만kW급 당진화력 7·8호기가 준공됨에 따라 당진화력은 400만kW의 대단위발전단지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단위용량 최대인 100만kW급 당진화력 9·10호기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가 준공되면 총 발전설비 600만kW의 세계적인 발전단지로 부상할 수 있다.

당진화력이 이 지역에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1993년 건설사무소 개소. 이후 지난 1999년 6월과 12월에 1·2호기가 각각 준공됐다. 이듬해 3호기, 6개월이 지난 뒤 4호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5·6호기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준공됐다.

당진화력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의 느낌, 바로 아기자기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가 색다르다. 배수로 따라 나 있는 오솔길을 걷노라면 서울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듯하다. 그리고 당진화력의 명물은 배수로에 떠 있는 나룻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많이 한다고 한다. 나룻배도 한 멋 하지만 뒤로 장엄한 발전소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행정동으로 발길을 옮기면 시원하게 하늘을 향해 물을 내뿜고 있는 분수대가 있다. 더운 여름 아이들이 한나절을 뛰어 놀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넓게 펼쳐진 잔디밭은 잔디구장보다도 넓다.

당진화력의 볼거리를 뒤로하고 왜목마을로 간다. 차로 5분이면 도착한다. 따지고 보면 한 마을이기도하다. 그만큼 가깝다는 것이다. 이 마을은 전국에서도 일출·일몰·월출의 광경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관광명소다.


이 지역은 포구의 독특한 지형구조를 갖고 있는 충남 서해의 땅끝마을이다. 일출을 볼 수 있는 이유는 해안이 동쪽을 향해 툭 튀어나왔으며 바다 너머로 경기도 화성시까지는 육지가 멀고 수평선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이어서 가능하다고 이 마을 주민은 설명해줬다.

동해의 일출은 장엄하고 화려하지만 서해의 왜목마을 일출은 한순간 바다가 짙은 황토 빛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물기둥을 만들면서 소박하면서도 예쁘고 서정적인 분위기다.

도비도 해양체험은 도시민과 농어민 교류센터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변 개벌에서는 조개와 게, 고동 등의 체험을 위해 온통 사람들로 가득 찬다. 겨울에는 주변 농경지가 환경농업 시범지구로 지정된다. 그 결과 철새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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