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가격 한 동안 상승세 이어갈 듯
우라늄 가격 한 동안 상승세 이어갈 듯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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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바그룹 레미 오뜨베르 수석부회장

레미 오뜨베르(Remy Autebert) 아레바그룹 수석부회장이 우리나라 원전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원자력발전 30년 심포지움 및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지난 9일 열린 기자회견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원전산업은 인상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원전산업 30년에 대해 오뜨베르 부회장은 “30년 전 아무것도 없는 상태서 원전을 도입해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능력에 이르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이미 한국 원전의 건설·운영기술은 세계 수준을 초과하는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라늄 가격에 대해 오뜨베르 부회장은 앞으로 상승된다는 것에 더 무게를 뒀다. 이어 그는 지난 5년 전 우라늄 가격은 저평가 됐다며 이는 공급과 수요를 반영하지 않아 재고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인위적으로 낮춰진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뜨베르 부회장은 “수급상황의 불균형으로 세계 우라늄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며 “최근 우라늄 소비와 공급이 맞지 않아 가격은 높아지고 있고 어느 정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라늄은 자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라늄광산에 대한 투자를 지탱하기 위해선 가격을 합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사용후연료 처리에 대해 오뜨베르 부회장은 프랑스의 사례를 손꼽았다. 그는 원전을 운영하는 어떤 나라도 원전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으면 원전의 지속적인 성장시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문제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사회적 수용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뜨베르 부회장은 “프랑스의 경우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안정적인 것이라는 것을 납득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이는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프랑스는 원전의 투명성과 대화, 공개토론 등에서 실마리를 풀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 방안으로 프랑스는 국회를 통한 입법화로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시켰다고 덧붙였다.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오뜨베르 부회장은 “아레바그룹은 울진원전 1·2호기 건설에 참여하고 핵연료주기 등에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등 교역규모는 연간 1억유로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은 핵연료주기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원전시장에 대해 외국기업들이 참여하기 까다로운 시장 중 하나지만 아레바그룹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오뜨베르 부회장은 지난 2001년 원자로 제작회사인 프라마톰(FRAMATOME)과 핵연료공사(Cogema), CEA-Industric 등 원자력부문이 통합돼 발족된 아레바그룹의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아레바에서 30년 간 원료와 엔지니어링, 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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