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녹색성장硏 내달 16일 출범
글로벌녹색성장硏 내달 16일 출범
  • 김부민 기자
  • kbm02@energytimes.kr
  • 승인 2010.05.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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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제기구 전환… 온실가스감축·녹색성장연구
정부 3년간 3000만 달러 지원, 초대 이사장 한승수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녹색성장 관련 국제기구가 공식 출범한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설립예산안을 확정하고 내달 16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기후포럼’에서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GGGI는 국내법인등록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기구의 설립인가와 등기를 완료함으로써 비영리 법인으로의 법적 실체를 갖췄다.

청와대에 따르면 GGGI는 서울에 본부를 두고 내년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주요지역에 해외사무소를 설치, 해외인력을 확충하면서 2012년까지 국가 간 조약에 기반을 둔 국제기구로 전환할 계획이다.

GGGI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열린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조연설에서 설립 계획을 공표한 뒤 UN과 OECD 등의 국제기구와 국제NGO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정부 측의 설명이다.

GGGI는 온실가스 감축을 성장과 연계한 녹색성장전략과 정책을 연구해 UN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활동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으로 ▲녹색성장 이론 체계화, ▲녹색성장 모델의 글로벌 전파, ▲개발도상국 여건에 맞는 녹색성장에 대한 계획을 수립, 지원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GGGI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등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 창의적 기구”라면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망라할 뿐 아니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을 통한 21세기형 국제조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는 녹색성장을 대한민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자산으로 만드는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범부처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중심의 배타적 사고에서 벗어나 글로벌 파트너십정신으로 전 세계와 함께 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GGGI 운영을 위해 초기 3년간 매년 약 1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이후 외국정부 및 해외재단 자금을 확보해 국제적 재원조달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초대 이사장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맡고, 이사회는 니콜라스 스턴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수, 토머스 헬러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등 기후변화 부문 국제적 인사를 포함해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과 녹색성장기획단 공동단장인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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