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열협회, 땅에 떨어진 업계 사기진작하길
<사설>지열협회, 땅에 떨어진 업계 사기진작하길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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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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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열협회가 지열산업의 성장기를 촉진하겠다며 최근 지경부의 인가를 받아 냈다.

지열관련 산·학·연과 정부 사이에서 조정자, 즉 소통의 창구 역할을 자임해 지열이 주요에너지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R&D와 제품개발, 산업화를 위한 산·학·연의 공통의견을 정부측에 전달하고 정부의 정책의도를 역으로 소개함으로써 지열산업의 난맥을 뚫어 나갈 예정이다.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현실과 괴리된 설치기준가격제의 보완과 우수기업지원제를 정부에 건의, 저가입찰과 출혈경쟁으로 인해 땅에 떨어진 업계의 사기를 진작하고 산업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기준가격제는 지열산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이른바 ‘사정변경의 원칙’에 따라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우수기업지원제는 현재 지열전문기업이 1400여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당장 시행하고 ‘안될 기업’은 시급히 솎아 내야 한다. 총론과 각론 모두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은 듯하다. 

그러나 지열협회 출범에 부쳐 굳이 사족(蛇足)을 달자면 기존 협단체와의 공조체계 구축과 유지다. 협회 강신형 회장은 “관련 협단체가 윈-윈하는 방향을 찾겠다”고 다짐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강 회장은 회원사의 이익보다는 ‘시장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면서도 “올해 100∼120명(개) 정도 회원(사)을 모집할 것”이라고 했다. 학계와 연구계가 되든지 업계가 되든지 회원 모집 확대를 강조했는데 기존의 협단체와 불편한 관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기존 협단체와 불협화음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회원사 빼가기를 시도한다거나 평소 친분이 두텁던 누구와 누가 등을 돌렸다는 등 풍문 수준의 얘기들이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모쪼록 ‘산·학·연과 정부 간의 소통’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열산업을 반석위에 올려놓는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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