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이념 넘어 동반자로 나서
韓·中 이념 넘어 동반자로 나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5.30 21: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중공업, 최대 원전발주처 CNNC와 협력키로
이명박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중국 북경에서 ‘한·중간 에너지·자원개발 협력 강화’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으로 양국 간 원자력발전(이하 원전)과 자원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이날 이 장관은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의 원전 업계간 협력을 확대·강화하는 동시에 한국과 중국이 석유·가스개발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전분야에서는 두산중공업과 CNNC(중국핵공업집단공사)가 전략적 원전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고, 중국 신규원전시장 진출과 해외사업 진출사업 등에서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지경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약정서에 따르면 양 기업은 중국 내 대량 발주가 예상되는 신형 원전사업에 두산중공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이 기득권을 갖고 있는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하는데 공동 협력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의 파트너로 나설 CNNC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원전 3기 이상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두산중공업은 CNNC에서 발주하는 중국 신규 원전 주기기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CNNC에서 발주한 프로젝트 중 지난 1997년 중국 진산 3단계 원전에 들어갈 증기발생기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005년 중국 진산 2단계 원전에 들어갈 원자로와 지난해 중국 최초 신형 원전인 산먼 원전에 들어갈 AP1000 주기기를 수주한 바 있다.

자원공동개발분야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인 CNODC(China National Oil&Gas Exploration and Development Corporation)과 ‘해외석유개발사업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기업은 미얀마 가스전 탐사광구(AD-7)를 시작으로 해외 유전개발 사업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은 AD-7 탐사광구의 운영권자로 미얀마에서 축적된 광구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탐사 기술을 보유한 CNPC와 해외석유가스개발에 합의했다”며 “앞으로 양국의 에너지 자원 공동개발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