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양광 업계,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사설> 태양광 업계,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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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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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태양광기업들은 수직 계열화와 공정개선을 통해 태양광시장의 축에 대응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미국, 일본, 독일 등지의 유수의 태양광 기업들은 이미 일찍부터 이런 추세를 감지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경제위기로 세계 태양광 시장은 위축됐고 그 영향으로 태양광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덩치가 큰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고, 그 일환으로 수직계열화와 공정개선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현재를 곰곰이 되돌아 보게 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수직계열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몇몇 대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거의 이뤄진 기업도 있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기업들이 중견 혹은 중소기업들로 대부분 생산용량과 투자 등에 있어 세계적인 기업에 많이 뒤쳐져 있어 수직계열화를 이룰 능력이 되지 못한다. 공정개선을 통한 원가절감도 상황은 비슷하다. 공정개선은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데 이 같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들도 손을 꼽을 정도다.

결국 머지않아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몇몇 곳을 제외하고 세계무대에서 우리 태양광 기업들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 시기는 최근 태양광모듈 가격의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위축된 국내 시장은 태양광 기업들에게 더욱 가혹한 시련을 안겨 줄 것이 뻔하다. 국내 기업들이 밝히는 생산용량의 합은 국내에 설치되는 용량과 해외 수출 용량을 합쳐도 많이 넘어서고 있다.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보다 실제 생산량이 작다는 뜻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국제 경쟁력에서 이미 뒤처지고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제 국내기업들은 지금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국내무대를 보며 소량 생산을 통해 적당히 팔아서 그럭저럭 유지하던 대로 할 것인지 아니면 국제무대를 대상으로 수직계열화나 공정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설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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