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탄소중립 결혼식 예정 ‘화제’
국내 최초 탄소중립 결혼식 예정 ‘화제’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10.02.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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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철·김윤선씨 예비부부, KCER 구매해 온실가스 상쇄
“기후변화 대응, 작은 실천 나부터… 저변 확대 되 길”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 결혼식이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이날 화촉을 밝히는 주인공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기술지원실에서 CDM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병철씨로, 결혼식 행사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KCER로 구매해 상쇄할 예정이다.

신씨는 예식홀의 전기와 난방, 신혼여행 항공 이용, 하객들의 식장 이동, 결혼 행사 준비차량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계산해 KCER 구매치를 산출했다.

특히 신씨 부부는 ‘웨딩카’로 경차나 하이브리드차량을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함으로써 예식 과정에서 발생할 온실가스를 최대한 억제시키기로 했다.  

신씨는 탄소중립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이산화탄소 상쇄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데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예식의 모든 과정을 통해 총 2745kg/CO₂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를 KCER로  상쇄할 경우 1만3726원 정도에 불과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카본옵셋에 참여해 자발적 탄소 상쇄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씨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경매를 통해 남동발전의 탄소배출권을 유럽 에코시큐리티에 판매해 유명해진 국내 배출권거래의 선두주자로, 현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배출권거래를 담당하고 있다.

예비 신부인 김윤선씨는 연희초등학교 교사로, 평소 기후변화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어린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에너지절약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등 일선에서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김씨에게 신씨가 탄소상쇄 결혼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설명했고, 그녀는 거창하게만 느껴왔던 기후변화 대응을 개인이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 신기해하며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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