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풍력발전 수출산업화 길 배워야
<사설> 풍력발전 수출산업화 길 배워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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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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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풍력발전이 신재생에너지원 중  수출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몇 해전만 해도 풍력발전기 대부분을 수입해 설치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일이다. 풍력발전의 수출산업화는 다른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야에 수출길을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풍력발전의 수출 실적은 약 7억6200만달러 규모였다. 올해는 이보다 91.8%  성장한 14억6200만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1년 사이 배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이 국내 풍력발전설비가 수출산업화로 갈 수 있었던 가장 첫걸음은 제작, 생산의 국산화 달성이다. 현재 업계는 풍력발전기의 국산화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타워와 블레이드, 주축베어링 등 관련 분야의 핵심 기술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다른 신재생에너지원과 비교하면 단연 최고 국산화율이다.

높은 국산화율은 견실한 부품 중소기업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부품과 시스템 생산을 하던 중소기업들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하고 있었고 여기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해 수출 동력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먼저 해외에 부품을 수출하고, 부품의 국산화율이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이 이 부품들을 기반으로 완제품을 납품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또 풍력발전의 수출산업화가 빨라진 이유는 연관 산업의 전환이다. 부품수출에만 머물던 수준에 대기업들, 특히 조선, 중공업사가 활발히 투자하기 시작해 수출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다.

조선이나 중공업 분야 대기업들은 기본적인 기술적 바탕이 있기 때문에 연관 산업으로 풍력발전을 발전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조선과 중공업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풍력발전설비는 세계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에게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국내의 뛰어난 부품기술과 대기업의 세계적인 마케팅 능력이 합쳐져서 세계시장에 국산 풍력발전설비의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물론 풍력발전의 경우와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이 같은 길을 갈 수는 없다. 하지만 풍력분야의 경우처럼 처음부터 수출 위주의 산업화 전략으로 업계 전체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나 연관 기업들도 타 신재생에너지원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전략을 다시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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