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없으면 전기조합도 회원사도 없다”
“먹거리 없으면 전기조합도 회원사도 없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0.01.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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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재광 이사장
수출국으로 印泥 등 선정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승부
MAS·공동상표 등에 집중 공략…사옥 매각도 추진


“먹거리를 만들어주지 못하면 회원사도 전기조합도 없습니다. 전기분야 기업들이 전기조합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이재광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운영방침에 대해 이처럼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리고 2010년도 중점추진사업을 일거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 서비스 질 향상 등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모든 중전기기 기업들이 꿈꾸는 해외시장개척에 대해 이 이사장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선 집중 수출국으로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을 선정하고 이 지역에 전기조합을 주축으로 한 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사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법인은 회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전시장과 회의실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제품을 홍보하고 그 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A/S 등으로 신뢰를 쌓아 수출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전기조합은 매칭 등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시장개척단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 같은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기조합은 국가별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정부와 유관기관과의 공동추진 방안을 연구하고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이 이사장은 덧붙였다.

전기조합의 고유 먹거리 창출에도 집중한다. 이 이사장은 그 일환으로 ▲다수공급자계약(MAS) 신규 등록과 계약고 확대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 지정 ▲소액수의계약 추천제도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공동상표에 대해 이 이사장은 “현재 전기조합의 먹거리가 없다보니 투자가 없어지는 등 너무 침체돼 있다”며 “올 상반기 중 공동브랜드에 대한 특허가 나온다면 보다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방회원사의 열악한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진다고 이 이사장은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기조합 내 기술지원팀을 조직해 아이템을 선정하고 NEP인증과 특허 등의 지원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상세한 지원내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합사옥에 대해 이 이사장은 “사옥은 세금 부담이 너무 크고 회원사의 접근성이 떨어져 매각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공시지가가 120억원 정도로 60억원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2010년도 정기총회에 사옥 매각과 관련된 안건을 상정해 회원사의 의견을 취합한 뒤 최종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단지 매각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더라도 부지용도가 교육용으로 돼 있어 빠른 매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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