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원전수출 강국을 위한 조건 갖추자
<사설>원전수출 강국을 위한 조건 갖추자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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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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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수출에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요르단 정부가 추진하는 연구용 원자로 건설 국제 경쟁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원전수출에 물꼬가 트였다.

정부도 2012년까지 10기, 2030년까지 80기를 수출할 계획을 야심차게 발표했다.

이제 원전이 자동차, 반도체, 조선에 이어 가장 유망한 차세대 수출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목표가 단순히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 이미 터기와 요르단, 루마니아가 다음 수출국가로 물망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터기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300∼500만kW에 달하는 원전건설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중으로 재입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도 오는 2030년까지 4기의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7년 첫 상업운전을 계획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건설이 중단된 체르나보다 원전을 2015, 2016년에 각각 준공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처럼 가시적인 수출국들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원전수출이 효자 종목이 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진정한 원전수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부족한 기술개발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부족한 5%의 기술 달성이 우선이다.

원전설계코드, 원자로냉각재펌프, 원전제어계측장치 등 마지막 남은 3대 핵심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국내기술의 독자적인 신형원전을 완성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확보 차원이 아니라 수익성 확대와 수출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UAE 원전건설과 같이 턴키발주가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하나에서 열가지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이외에도 이번 UAE 수준 전에서 보듯이 공기단축이나 가격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

정부도 이 같은 해결과제를 위해 원전 수출산업화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계획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 R&D를 위한 투자와 수출을 위한 타부처의 협력, 적절한 조직과 인력배치 등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원전수출 강국을 위한 그럴듯한 구호가 아니라 실력과 조건을 갖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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