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010년은 반도체 조명의 해
<칼럼>2010년은 반도체 조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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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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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령 박사/한국조명기술연구소 국제표준인증부장

새해 달력을 받아 들고 보니, 벌써 한해가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2009년은 국내 조명사(照明史)에 있어 기념적인 해일 것이다.

LED 조명에 대해 혹자는 미래의 조명이라고 했고, 혹자는 지나친 기대라고도 했다. 하지만 신성장동력과 녹색바람의 주역으로 LED 조명이 부각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한해였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LED 조명의 녹색 바람은 우리나라에서만 부는 것은 아니었다. LED 조명의 세계 시장 활성화에는 ‘녹색 성장’을 발표한 세계 각국의 힘이 컸다.

미국은 2020년까지 세계 LED 조명 시장의 50%를 점유하겠다고 밝혔고, 일본은 올해까지 LED 교체를 통해 조명 에너지의 30%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했다.

물론 LED 시장이 급속히 확대된 만큼 낙관적인 태도로만 일관하면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이른바 ‘캐즘’현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캐즘현상이란 처음에는 사업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마치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과 같은 심각한 정체 상태에 이른 것을 말한다.

즉, 초기 시장과 주류 시장 사이에 나타나는 수요의 하락이나 정체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LED 조명이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하고 여러 장점을 충분히 부각시킬 수 있다면 이러한 우려는 극복되리라 보인다.

그렇다면 올해에도 녹색바람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일반 조명용 LED 시장이 열리는 시점은 백열전구가 퇴출되는 2012년 경으로 예측되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다. 다만 대기업의 조명산업 진출과 탄탄한 반도체·IT 기술 기반을 보유한 국내 LED 조명시장은 세계 시장보다 빠르게 성숙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LED 조명뿐만 아니라 OLED 조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어 올해에는 가히 반도체 조명의 해라고 할 것이다. 반도체 조명은 IT·BT·NT 등의 기술이 융복합화된 지능·감성 조명을 구현하며 단순 조립공정에서 벗어나 이종산업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미 조명 선진국에서는 LED와 OLED 조명을 SSL(Solid State Lighting)으로 통합하여 신뢰성 있는 반도체 조명제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OLED 조명은 전 세계 1위의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여 효율 향상과 대면적화 기술을 개발한다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10월 헝가리에서 개최된 IEC TC 34(국제전기기술위원회 조명분야) 국제회의에서 OLED 조명에 대한 표준안 제안을 위한 발표와 OLED 조명의 표준화를 위한 새로운 워킹그룹의 제안을 통해 유럽 위주의 조명분야 국제표준화에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국내외적으로 친환경과 에너지 절약의 특성을 갖는 반도체 조명의 보급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의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세계 시장의 선점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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