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한국중부발전(주) 양양양수발전소
-양수·소수력·풍력 등 신재생E 한자리서 만나 -설악산 신선노름 뒤 맛보는 오색약수 시원한 물맛
서울에서 자동차로 200km가량 떨어진 곳, 우리나라 양수발전으로 최대 규모인 한국중부발전(주) 양양양수발전소가 있다.
양수발전소는 수력발전방식의 일종으로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에 여유전력을 이용한다. 위치가 낮은 하부 저수지에서 물을 상부 저수지로 끌어 올려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에 저장된 물을 하부 저수지에 낙하시켜 발전하는 발전원을 말한다.
이 발전소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해 발전소 전체를 공원으로 봐도 무방하다. 양수발전소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상·하부 저수지에 잘 깔려 있는 오솔길을 비롯해 저수지 수면에 비친 하늘빛과 산 빛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이 발전소는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영덕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총 면전이 214만5000㎡에 달하며, 총 100만4400kW로 우리나라 전체 전력수요의 1.55%를 담당하고 있다.
대용량 발전소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지어진 이 발전소는 수요변동에 따른 주파수와 전압 등이 수시로 변하는데 반해 기동가 정지시간이 다른 발전방식에 비해 짧고 출력조절이 용이해 계통 요구에 신속히 응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있다.
이런 이유로 양수발전소는 전력계통의 소방수라는 별명을 갖기도 한다. 발전원별 기동 후 최대출력 도달시간은 원자력발전소 24시간, 유연탄발전소 4시간, 복합화력발전소 1시간 30분인데 반해 양수발전소는 3분이면 최대출력이 가능하다.
상부저수지는 총 저수량이 493만톤, 유효수량이 453만톤에 이르며 표면차수벽형 석괴댐(C.F.R.D)으로 지어졌다. 댐의 높이가 자그마치 72m이고, 길이가 347m에 달한다. 하부저수지는 총 저수량 922만톤에 유효수량 453만톤으로, 길이가 52m이고 길이가 247m다.
이 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단지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양수발전소와 소수력발전소, 풍력발전기 등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매력도 있다. 양수발전소는 메인 발전소다. 소수력발전소는 하부저수지에서 버려지는 물을 이용해 발전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총 설비용량은 1400kW(700kW×2기). 또 상부저수지에는 3000kW(1500kW×2기)급 풍력발전기가 바람을 잡고 있다.
이 발전소 하부저수지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어도가 설치돼 있다. 이 어도는 계단식 어도와 볼랜드식 어도가 혼합된 형태로 하류에서 물고기가 계단식 어도를 따라 올라와 하부에 설치된 풀에 모이면 하부의 수문을 닫고 댐과 연결된 상류측 수문을 열어 어도에 물을 채우면 물고기들이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운이 좋으면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수달도 볼 수 있다. 물론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볼 수 없지만 그 만큼 야생동식물의 서식환경이 좋다. 희귀식물도 금강초롱 등 11종에 달하며,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1702본을 이식했다.
이 발전소는 설악산 국립공원과 연계된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는 얘기다. 동쪽으로 시원한 동해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북쪽으로는 설악산과 오색약수터 등 눈이 쉴 틈이 없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산 설악산(雪嶽山). 더 이상 설명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해발이 무려 1708m. 이 산은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라는 뜻에서 예로부터 설산(雪山)·설봉산(雪峰山)·설화산(雪華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졌다.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이 산은 북쪽으로 향로봉(1293m)과 금강산, 남쪽으로 점봉산(1424m)과 오대산(1563m)을 마주한다. 대청봉 남쪽에는 한계령과 북쪽에 마등령과 미시령 등의 고개가 있다.
양양양수까지 왔다면 오색약수로 목을 축여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물맛이 끝내주기 때문이다. 이 약수터는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과 남쪽의 점봉산 사이 깊은 골짜기에 있다. 오색천 개울가의 한 너럭바위 암반에서 약수가 솟는다. 3개의 구멍에서 솟는데 위쪽의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개의 구멍은 탄산질이 많다.
하루 용출량은 1500ℓ정도이고, 물맛이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력이 있고, 특히 메밀꽃 피는 가을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약수터에서 온정골 쪽으로 2km가량 올라가면 오색온천이 있다. 하루의 피곤을 풀어보는 것도 좋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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