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저탄소 운동을 위한 합리적인 버스 운행
<칼럼> 저탄소 운동을 위한 합리적인 버스 운행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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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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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재 한국광해협회 회장

세계적인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대부분이 탄산가스 발생을 지목하고 있다. 산업의 발달과 급격히 늘어나는 교통시설로 인하여 탄산가스 발생 증가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탄산가스의 발생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혜를 모아서 죽어가는 지구를 살려야 할 때라고 생각되어 생활에서 느낀 의견을 제안해 본다. 

지금부터 3년 전 필자가 경영하는 회사의 사무실이 경기도 안양에 위치하고 있어서 집이 있는 대전에서 안양까지 2년 동안 매일 버스편으로 출ㆍ퇴근 한 적이 있다. 대전에서 오전 7시35분에 출발해 출근하고, 안양에서 16시30분에 출발해서 퇴근하는 일정이었다.

그때마다 버스 손님은 항상 8~9명이 고작이었고, 2~3명이 승차한 경우도 많았으며, 어떤 때는 나 혼자만 타고 간 경우도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혼자 타고 가는 날은 내가 돈을 내고 타는 버스이지만 어쩐지 기사님에게 미안하고 송구한 생각이 들어서 운전기사석 바로 옆에 앉아 이런저런 세상이야기를 나누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일쑤였다.

버스의 연료로 비용이 다소 싼 경유를 사용한다고 해도 대전과 안양을 왕복하는 데는 최소한 통행료를 포함해서 15만원 정도의 경비가 소요될 것이고, 여기에 인건비와 자동차 유지관리비 등을 포함한다면 최소 40만원 이상은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것을 고려하면 편도에 25명 이상의 손님을 태워야만 현상유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주말이다, 명절이다, 휴가철이다 해서 손님이 많은 경우도 있겠지만 평소에는 거의 빈차로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는 생각과 동시에 불합리한 연료소비와 경제적인 손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명절이나 혼잡시를 고려한 운행의 조절 등 적절한 대책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기사님의 말에 의하면 항상 적자로 회사의 사정이 어려우므로 수명이 다된 버스의 교체도 점점 늦어져서 낡은 차량의 운행으로 버스의 성능도 떨어지고 가스배출도 많아질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의 우려도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대안으로 고속도로 상에 버스환승장을 적절한 곳에 많이 설치해 둔다면 버스의 운행횟수를 20~30% 또는 그 이상으로 줄여도 통행에 지장이 없을 것이며, 버스회사의 이익도 보장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一擧兩得)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는 환승이 어려운 노약자나 환자들에게는 불편한 점이 있을 것이지만, 직통 버스와 환승 버스를 잘 홍보해서 적절히 이용하면 될 것이다. 또한 버스 노선의 감축으로 직장을 잃게 되는 기사님들이 발생할 우려가 있겠지만, 결국 타는 손님의 숫자와 총수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므로 얼마든지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불편으로 더 빨리 목적지에 갈 수 있어서 버스 승객이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침 이번에 정부에서는 고속도로 상에 시범적으로 환승장소를 설치한다고 하는데, 좋은 정책이라 적극 찬동하면서 하루 빨리 정착되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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