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칭찬에 우쭐하면 낭패(Vol.28)
중국인의 칭찬에 우쭐하면 낭패(Vol.28)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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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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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한국자금중개 에코시장부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유비와 조조가 처음 만나는 장면을 보면 서로가 서로의 고귀한 기운을 느끼고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겸손하고 예의 바르기가 한이 없다. 하지만 사람 보는 안목이 없는 철없던 장비는 조조의 외모를 폄하하며 함부로 대하려 든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한국 손님들을 만나면 한국의 드라마 이야기, 한류이야기, 축구 이야기, 반기문 총장 이야기 등 상대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손님을 기분 좋게 해준다. 중국인들이 의외로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음에 놀랄 정도이다. 어쩌면 상대와의 원활한 대화를 위하여 미리 준비를 해 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 가장 주의해야 한다. 상대의 칭찬에 기분이 우쭐해져 교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중국인들은 이러한 사람을 가벼운 사람이라고 여겨 신뢰하지 않게 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중국인들은 본성적으로 교만한 자를 싫어하고 경멸한다. 이것만 피한다고 해도 반은 성공한 것이다. 너무나 기본적인 원리지만 그만큼 간과하기도 쉽다.

중국인들과의 첫 만남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것이 좋다. 겸허한 자세로 오히려 상대방을 칭찬하고 높여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모습은 상대방에게 예의 바르고 인격적이라는 인상을 주게 되고 협상을 훨씬 우호적인 분위기로 이끈다. 물론 상대측도 자신을 낮추고 손님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중국에서 첫만남은 서로 안다는 의미가 있다. ‘互相认识’라고 한다. 첫 번째 만남에서 서로가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 자연스럽게 두 번째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미 서로 아는 사이가 되었으므로 어느 정도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이 놓여졌다고 보아도 되며 세 번째 만났으면 이제는 친구의 단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속적인 관계정립을 위하여 첫 번째 만남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첫 번째 만남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도 중국인들의 문화를 고려해 보았을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

他是你的朋友吗(tāshìnǐdepéngyǒuma)(타쓰니더펑요우마) 그는 당신의 친구입니까?
不是(búshì)/他不是我的朋友(tābúshìwǒdepéngyǒu)(부쓰/타부쓰워더평요우)
아닙니다/그는 나의 친구가 아닙니다.
他是我的弟弟(tāshìwǒdedìdì)(타쓰워더띠디) 그는 나의 남동생입니다.
영어의 be동사에 해당하는 是(shì)의 부정문은 앞에 부정부사인 不(bú)를 붙이면 된다.
不是(búshì)는 단독으로 쓰여 앞 문장 전체를 부정한다. 영어의 no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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