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빛의 예술 도시로 이르는 지름길
<특별기고>빛의 예술 도시로 이르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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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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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 서울특별시 공공디자인담당관 정보매체디자인팀장(사무관)
최적의 도로 교통 환경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도로조명의 목적과 그 목적을 뒷받침 할 조명영역에 대해 정확한 광량과 도로면에 고른 조명분포가 이루어져야 하고 눈부심이 없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도로조명의 3요소인 종합균제도(UO), 차선축 균제도(UI), 눈부심(TI)이 요구하는 CIE의 기준 값이 엄격히 적용돼야 하며, 사물의 식변을 원색으로 볼 수 있도록 광원의 연색성(Ra)지수가 80이상인 것을 적용해야 하고, 또한 동공의 기능과 빛의 성질을 간파함이 매우 중요하다.

도로조명의 3요소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관돼 효과가 발휘되려면 광학적 개념이 내포된 반사판 기능에 통제성이 있어야 하고, 조명설계방식을 광속중심설계에서 휘도중심설계로 전환해 현행 노면평균 휘도 값에 주변상황 휘도를 보정하는 설계방식이 적용돼야 한다.

또한 글레이 제어를 위해 고출력 램프의 광속사용에 따른 눈부심을 방지하는 방법인 등주높이 조정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도로변 건축물의 쇼윈도우 조명, 각종 계획광고조명, 전광판조명 등에 의한 도로조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차선별 도로상황을 종합분석 데이터화한 조명 값과 계획하고자 하는 도로의 설계조건 수치인 광속, 경간, 넓이, 높이, 균제도, 차광각 등의 자료를 입력해 최적의 도로조명환경(안)을 구해내는 컴퓨터 시뮬레이션가상설계법을 활용해 시행착오도 줄여야 한다.

이는 개념 없는 등기구 적용에서 오는 균제도 미달 등 빛의 역습을 차단하고, 에너지가 밤새도록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을 통제해 자원을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횡단 보도상에서, 고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용등을 설치해 운전자가 멀리서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예고제 조명기획방법을 도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색상도 주행차로 대비 횡단보도색상을 2분법으로 적용하는 등 밝기를 주행차선 2cd/㎡ 보다 높은 3.5cd/㎡로 표준을 정하고 설치해 보행자의 식변이 보다 용이하도록 해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앞으로는 도로조명은 디자인 시대에 걸맞게 상품가치와 도시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소비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도시전체의 미래와 감각에 맞도록 기획해야 한다.

가로등주는 심플하면서도 단조롭고 가로수 장애에 기능적으로 대응해 설계 균제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신호등, 가로등, 도로표지판지주 등 각종 시설물을 통합해 도시경관을 보다 쾌적하게 해 도로시설물 자체가 관광자원화 될 수 있는 가치 중심과 기능 위주로, 거리의 가구개념이 내포된 도로조명이 필요하다.

아울러 빛의 연색성과 색온도를 이용해 도로망을 교통축별로 가로등 색상을 달리해 야간에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시인지성을 높여 목표하는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등 야간 경관을 한층 아름답게 꾸며 문화관광 상품화하는 방안의 검토가 절실하다.

예컨대 가로등의 경우 현재 등주를 설치해 도로면에 직접 조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도로변을 따라 설치된 가드레일 구조물을 이용해 조명을 하는 새로운 방식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고도로 정밀한 반사판 및 광학적인 빛 통제 개념이 필요하리라 생각되지만 아마도 미래의 도로환경조명은 이런 방식이 되지 않겠나 생각된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도로경관조명도 한 단계 올려 에너지낭비를 줄이고 빛 공해를 방지하며, 선진화되고 인간중심적이며 감성적인 창조조명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문화, 역사, 생태환경 등 빛의 문화도시 차원에서 조명전반을 심의 분석 조정한 도시환경조명위원회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

조명기획 등 정책결정권을 조명전문가에게 맡기고 이에 걸 맞는 권한을 부여해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 등 체계적으로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지자체별 관리조직으로는 도시환경조명기획단을 설치해 기획단에 경관조명담당관, 경제조명(간판조명)담당관, 생태환경조명담당관, 도로조명담당관 신설이 필요하다.

조직간 유기적이고 공동의 가치추구는 어두움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조명으로 자연환경의 순기능을 지키면서 대상을 돋보이게 하고 빛의 예술문화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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