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강화…천연가스 역할 재조명 논의
에너지 안보 강화…천연가스 역할 재조명 논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9.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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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주제로 한 3회 KOGAS 포럼 개최
신현돈 교수 – 장기적인 해법으로 해외자원개발 필요성 거듭 강조
김진수 교수 –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계기로 천연가스 재평가 주장
김태식 박사 –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확보 전략적 계획 수립 절실
12일 프레지던트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 안보와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주제로 한 제3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12일 프레지던트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 안보와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주제로 한 제3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본 기사는 에너지타임즈 유튜브 쇼츠 뉴스로 제작됐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PJrX7y_y7BY?feature=share


【에너지타임즈】 에너지 위기가 일상화된 가운데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천연가스 역할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국내외 천연가스 산업이 당면한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12일 프레지던트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에너지 안보와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주제로 한 제3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탄소중립 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점차 일상화된 가운데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 또 이를 위해 원료비 연동제 정상가동과 가스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신현돈 인하대 교수는 취약한 에너지 안보 현실을 지적하면서 장기적인 해법으로 해외자원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끊임없는 중동지역 불안과 부존자원 편재성 등을 바탕으로 자원민족주의가 에너지 공급망 위기를 일으키고 있고, 이 여파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큰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기업이 해외자원개발로 확보한 석유‧가스 개발률은 2015년 15%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23년 10%에 이르렀다고 우려하면서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일본이 40%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해법으로 해외자원개발을 손꼽으면서 성공한 해외자원개발은 경제적인 이익 창출은 물론 에너지 안보를 위한 든든한 비축기지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중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수소 생산의 중요한 원료로 활용되는 한편 생산을 마친 가스전은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한양대 교수는 새로운 에너지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출발점으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을 소개하면서 이 특별법을 계기로 천연가스 역할이 재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우리나라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2021년부터 다양한 조치를 검토한 결과 2024년 2월 공포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은 그 결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란 것이다.

다만 그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만능열쇠는 아니나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에너지 안보를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중요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포트폴리오 사업자가 증가하면서 천연가스 시장 유연성도 더욱 확대되고 있고, 이런 유연성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에너지 공급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우리 경제에서 천연가스 역할을 재평가하는 한편 위기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함으로써 에너지 안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안보를 한충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계획 수립이 절실하다고 언급하면서 가격 체계와 발전사업자 연료 확보 유인체계 마련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LNG 가격 변동성 확대는 단순히 도입 가격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 국가 에너지 수급 계획과 정책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격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인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 수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료비 연동제 장기간 유보는 지양해야 하고 유보조항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유보조건 구체화와 경제적 효과 분석 의무화, 회수 기간, 한도 제한 규정 등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담은 가격 체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현재 전력시장에서 발전 연료 재고량이 고려되지 않고 전기사업법에서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전기공급의무 이외에 발전부문 연료 확보와 관련해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발전사업자가 일정 수준의 연료를 확보하도록 유인체계나 의무를 마련해 전력수급 안정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이종용 전기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이재승 고려대 교수와 김윤경 이화여대 교수, 남경식 외국어대 교수 등의 패널이 참여한 가운데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어떠한 위기와 난관이 있더라도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가스업계 막중한 책무”라면서 “가스공사는 이날 발표된 의견을 반영해 우리나라 가스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에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프레지던트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 안보와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주제로 한 제3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12일 프레지던트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 안보와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주제로 한 제3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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