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한전이 올 상반기 2.5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으나 그래도 누적적자는 41조 원에 머물러 있다. 흑자가 나긴 했으나 누적적자 수준을 보면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기 때문이다.
8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0.2% 늘어난 2조54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을 인상과 국제유가 안정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조5499억 원 늘어난 43조7664억 원, 영업비용은 8조4497억 원 줄어든 41조21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요금 조정으로 매출이 늘어난 반면 국제유가 안정화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줄어들면서 영업비용이 줄면서 한전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전기판매수익의 경우 전기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0.5%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판매수익은 41조705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나 늘었다. 지난해 세 차례 전기요금 조정으로 전력판매단가가 8.5% 오른 영향이 컸다.
반면 발전공기업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전년동기대비 27.9%와 18.6% 줄어든 10조9164억 원과 17조1726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한전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나 전기요금 인상 유보에 따른 누적적자가 여전히 40조 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올해 1/4분기 말 기준 42조3000억 원이었던 누적적자는 2/4분기 말 41조867억 원으로 소폭 개선에 그쳤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국민에게 약속한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전력구입비 절감 등 전기요금 원가 감축을 통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