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정세 불안정성 고조…韓 석유·가스 도입 정상
중동정세 불안정성 고조…韓 석유·가스 도입 정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8.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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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등 대응에 따라 유가 상승 여부 결정 관측
레바논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하니예 피살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며 그의 사진을 들고 있다. / 사진=뉴시스
레바논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하니예 피살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며 그의 사진을 들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이란 테헤란에서 피살당하면서 중동정세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직까진 석유·가스 도입에 큰 영향은 없고 유조선·LNG선이 정상적으로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중동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국제유가 영향, 비상대응태세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일 대한석유협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국제금융센터·한국이스라엘학회·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대한석유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산업부 측은 하마스 최고지도자 피살과 관련해 현재까지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 큰 영향은 없고 유조선·LNG선이 정상적으로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7개월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재고분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고, 중동 상황이 격화돼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대응 매뉴얼에 따라 비축유 방출과 수입선 다변화 유도, 대체 노선 확보 등 다양한 조치 시행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태 발생 직후 지난 31일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하며 브렌트 기준 전일 대비 2.6% 상승한 배럴당 80.72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1일 1.6% 하락한 79.52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등 관련 국가 대응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앞으로 정부는 업계·기관과 선제적으로 비상 상황에 대비해 나갈 예정이며, 유사시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Ismail Haniyeh)가 이란 테헤란 주거지에서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 테헤란을 방문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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