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최대전력수요 8월 둘째주 평일 전망
올여름 최대전력수요 8월 둘째주 평일 전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6.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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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21기 가동되면서 전력 수급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
위기 대비 신규 발전소 시운전 등 전력공급능력 추가 확보
서울 중구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 /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올여름 전력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고 조업률이 회복되는 8월 둘째 주 평일에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 당국은 원전 21기가 가동되면서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비해 신규 발전소 시운전을 통해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20일 정부서울청사(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2024년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산업부는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더우나 휴가 분산효과를 고려할 때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 8월 7일 기록한 93.6GW와 유사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올해 최대전력수요는 8월 둘째 주 평일 17시경 92.3GW 수준에서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산업부는 수도권 무더위로 냉방용 전력수요가 높은 가운데 남부지역에 구름이 유입되면서 태양광발전 이용률이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때 97.2GW까지 전력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다만 산업부 측은 전력수요 대비 전력공급능력이 충분한 만큼 올여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여름 최대 104.2GW에 달하는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원전 2호기를 비롯해 모두 21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태양광발전도 1년 만에 2.7GW가 늘어나 전력 수급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산업부는 발전기 불시고장과 이른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위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예비력이 부족해지면 울산GPS복합발전, 통영천연가스발전 등 신규 발전소 시운전으로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산업부는 예비력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 수요자원과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 최대 7.2GW에 달하는 비상자원을 가동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요관리를 병행한다.

공공기관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3주부터 8월 3주까지 16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냉방기를 30분씩 정지해야 하고, 예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받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산업부는 취약계층 냉방비 부담 완화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가 세대 평균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되고, 고효율 기기 보급 규모도 확대된다.

월 10만 원 이상 전기요금을 내는 주택용 소비자와 일정 증빙을 갖춘 소상공인은 7~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간 나눠 낼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유관기관과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실시간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기 시 예비자원을 즉시 투입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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