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국 전문가 350명 참석…다양한 주제별 논의의 장으로 꾸며져
【에너지타임즈】 원전을 운영하는 OECD 회원국 전문가들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과 관련된 이슈와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부산에서 만났다. 이 국제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 NEA(Nuclear Energy Agency)와 공동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사업 추진 경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사업추진 단계별 이슈와 현안을 논의하는 ‘제7차 지층처분장 국제회의(Seven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eological Repositories)’를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부산 동구 소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 핀란드·캐나다·프랑스·체코·영국·일본·벨기에·호주 등 31개국 108개 기관 350명에 달하는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심층 처분장 개발 경험과 교훈, 심층 처분 기반 조성, 심층 처분 부지선정 접근방안, 공통이슈·사회학적 고려사항, 연구개발 시설 활용, 국제협력 촉진 등 다양한 주제별 논의의 시간을 가진다.
김진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은 “OECD NEA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용후핵연료 관리 역량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특별법 제정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확보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맥우드(William D. Magwood) OECD NEA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심층 처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가 심청 처분 추진을 위한 의미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성돈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과 관련 핵심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과 분야별 기술확보 현황,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확보 필요성과 사업추진 현황,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추진기반 구축, 국제협력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 의지 등에 대한 원자력환경공단의 업무와 노력을 소개했다.
또 그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에 대한 국제기구를 비롯한 각국 전담기관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하고 안전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와 처분시설 확보, 지하연구시설 운영, 국민 수용성 확보 등의 경험과 주요 현안 공유를 통해 원자력환경공단은 머잖은 미래에 세계적인 방사성폐기물 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OECD NEA는 OECD 산하 원자력 분야 회원국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 대한 추진현황과 경험 등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와 고려사항 발굴을 위해 지층처분장 국제회의로 4~5년 단위로 열리고 있다.
1999년 미국을 시작으로 2003년 스웨덴, 2007년 스위스, 2012년 캐나다, 2016년 프랑스, 2022년 핀란드 등에서 각각 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