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실익 최우선…한수원노조 복지 정상화 방점
조합원 실익 최우선…한수원노조 복지 정상화 방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5.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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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생태계 복원을 위한 행보 올해도 계속 이어나갈 것
엔지니어링 체계 개편 강행에 노조 철저히 감시할 것 엄포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한화리조트(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한수원노조가 제24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한화리조트(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한수원노조가 제24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한수원노조가 올해 내부적으론 조합원 실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외부적으론 회복되지 않은 원자력 생태계 회복을 위한 행보를 계속 이어간다.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위원장 최영두)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년의 행보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한화리조트(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제24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먼저 한수원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이 힘들게 체결된 만큼 올해는 협상을 조기에 나서는 한편 한수원 적자에 따른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 불가능하게 된 만큼 정상적인 복지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최낙일 한수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올해 한수원노조는 조합원 실익을 최우선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이란 방향을 제시하면서 “임단협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막혀 있는 복지제도 재개를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적자를 내면서 복지예산인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 되지 않음에 따라 올해 한수원노조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정상적인 복지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출연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9월경 출연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 노조는 원자력 생태계 복원을 위한 행보를 올해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 부위원장은 “언론에서 탈원전이 끝났다고 하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원자력 생태계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한수원노조는) 쉼 없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은 축사에서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전대욱 부사장은 “회사는 노와 사가 자전거 두 바퀴처럼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성장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노경이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합리적으로 상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수원에게)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고 희망 찬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노경이 신뢰를 기반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한수원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국가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경이 손에 손을 잡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정비업무를 세분화한 엔지니어링체계 개편과 관련해 사측은 강행의 의지를 밝혔고, 노조는 철저히 감시할 것이란 엄포를 놨다.

전대욱 부사장은 “원전 안전성을 높이고 운영 선진화를 위해 도입한 통합경영관리와 엔지니어링체계가 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활발한 소통과 대화로 새로운 제도를 우리의 현실에 맞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낙일 부위원장은 “정비부서 조합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엔지니어링 조직개편에 따른 문제점을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직무별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조정될 수 있도록 회사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고 파란만장했고, 솔직히 부끄러운 역사도 많이 있었다”면서 “다만 그 역사 안에 공통적으로 관철되는 하나의 지침은 우리가 실패했을 때 분열했었고 성공했을 때 단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한화리조트(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한수원노조가 제24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최낙일 한수원노조 수석부위원장,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한화리조트(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한수원노조가 제24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최낙일 한수원노조 수석부위원장,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한화리조트(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한수원노조가 제24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한화리조트(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한수원노조가 제24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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