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바람 일으킨 서부발전…오만 찍고 다음은 UAE
중동 바람 일으킨 서부발전…오만 찍고 다음은 UAE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5.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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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수전력조달공사와 마나1 태양광 사업 공식 계약서 체결
태양광 기반 청정수소 생산 최적지 중동에서 사업 확장 기대
태양광·원전 활용 청정암모니아 대량 생산 가능한 UAE 정조준
서부발전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 전경.
서부발전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서부발전이 오만 태양광발전 사업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중동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자 지위를 얻었다. 중동 태양광발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우리 기업 중 서부발전이 최초다.

이를 기반으로 서부발전은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 생산 최적지로 손꼽히는 중동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대량으로 생산해서 도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프로젝트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서부발전(주)에 따르면 최근 서부발전은 프랑스 EDF-R과 함께 오만 수전력조달공사(OPWP)에서 발주한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지난 18일 오만 현지에서 사업계약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오만 마나지역에 1000MW 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19년 발주처인 OPWP는 마나1 사업과 마나2 사업으로 분리 발주한 바 있다. 마나1 사업은 서부발전, 마나2 사업은 중국 진코파워에서 각각 수주했다.

서부발전이 수주한 마나1 사업은 6000억 원을 투입해 여의도 면적 2.6배 부지에 발전설비용량 5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서부발전은 오는 11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5년 3월 준공시킨 후 앞으로 20년간 유지관리를 맡는다.

특히 우리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동 태양광발전 시장에 진출하게 된 서부발전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태양광발전을 기반으로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 생산 최적지인 중동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호주와 함께 미국, 그리고 중동이 최적지로 손꼽힌다. 다만 호주의 경우 이미 일본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 경제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중동이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지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대비 태양광발전 효율은 2배나 높아 경제성이 크고, 건설 단가도 절반 수준이어서 추가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중동에서도 UAE는 가장 먼저 효율적으로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간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 야간에 원전 가동에 따른 잉여 전력을 활용해 24시간 수전해 설비 운영이 가능한 기반이 되기 때문에 대량으로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원전 가동으로 야간에 잉여 전력이 벌써 문제가 되자 양수발전을 건설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중동에서도 UAE는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경제적이면서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가로 손꼽히는 것이다.

현재 서부발전은 한전·삼성물산 등과 UAE에서 추진하는 청정암모니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은 UAE 아부다비 키자드 산업단지에 연간 20만 톤 규모의 청정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서부발전은 UAE에서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인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UAE 전력계통에 연계되는 것이 아니라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된다면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석탄발전 혼소에 필요한 대량의 암모니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만 현지에서 서부발전이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와 오만 마나1 500MW 태양광발전 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김성균 서부발전 부사장(앞줄 오른쪽)과 야쿱 빈 사이프 알 키유미(Yaqoob bin Saif Al Kiyumi) OPWP 사장(가운데), 프랑수아 다오(Francios Dao) EDF-R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부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만 현지에서 서부발전이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와 오만 마나1 500MW 태양광발전 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김성균 서부발전 부사장(앞줄 오른쪽)과 야쿱 빈 사이프 알 키유미(Yaqoob bin Saif Al Kiyumi) OPWP 사장(가운데), 프랑수아 다오(Francios Dao) EDF-R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부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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