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 생태계 위축…업계 전기요금 정상화 촉구
전기산업 생태계 위축…업계 전기요금 정상화 촉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4.18 18: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 관련 단체협의회, 전기요금 현실화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 발표
한전 물량 줄고 신규사업 축소된다면 피해 고스란히 떠안을 것 우려
18일 전기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열린 ‘전기산업계 위기 대응을 위한 전기요금 정책 간담회’에서 전기관련단체협의회가 전기요금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18일 전기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열린 ‘전기산업계 위기 대응을 위한 전기요금 정책 간담회’에서 전기관련단체협의회가 전기요금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한전의 재정 위기가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보다 못한 전기산업계 협단체들이 전기요금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기산업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전기산업계 16곳 단체로 구성된 전기 관련 단체협의회는 합리적인 전기요금 해법 마련을 통한 전기산업계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18일 전기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전기산업계 위기 대응을 위한 전기요금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전기요금 현실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 따르면 전기산업계는 한전 재정 위기로 전기산업계 생태계 붕괴가 우려될 위기를 느끼고 있고, 군소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도 한전의 발주량 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신규사업이 축소되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전기요금 정상화가 지연되면 한전의 재정 위기가 심해질 뿐만 아니라 기자재와 건설 발주물량 감소로 전기산업계를 위축시키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의 세대가 내야 할 비용을 미래 세대에 전가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기요금 조기 정상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서갑원 전기협회 부회장은 “전기산업계는 고효율 에너지 공급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국민 복리 실현을 위해 고통을 껴안아 왔다. 전기요금이 상승하면 국민 실물경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가보다 낮은 수준의 비정상적인 가격 체제에서 적정가격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현우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저평가된 전기요금으로 인해 한전의 재정 위기에 대해 “송·배전 설비 유지보수 예산이 축소될 수 있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직접적 영향을 받는 전기공사업계는 한전 발주물량 감소와 준공연장, 공사대금 지연 등 이중 삼중의 피해로 전기산업계의 위기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력산업 전반의 어려움으로 확대돼 결국 국민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전기 관련 단체협의회는 전기협회·전기기술인협회·전기공사협회·전기산업진흥회·전기공사공제조합·전기조합·전선조합·자동제어조합·전기학회·조명전기설비학회·전력전자학회·전기전자재료학회·전기연구원·전기산업연구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18일 전기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열린 ‘전기산업계 위기 대응을 위한 전기요금 정책 간담회’에서 전기관련단체협의회가 전기요금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18일 전기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열린 ‘전기산업계 위기 대응을 위한 전기요금 정책 간담회’에서 전기관련단체협의회가 전기요금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