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도 탐사 시대?…석유공사 측정 기술 확보
수소도 탐사 시대?…석유공사 측정 기술 확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3.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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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곳 지점 측정장치 설치 확인 작업과 정밀분석 수행 중
지표조사작업 전략적 확대…유망지역 발굴 중‧장기 분석 예정
석유공사 직원이 토양에 1m 측정공을 굴착한 후 수소 검지기를 활용해 지표조사를 하고 있다.
석유공사 직원이 토양에 1m 측정공을 굴착한 후 수소 검지기를 활용해 지표조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석유공사가 유‧가스전 탐사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 수소를 탐사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육상에서 토양가스를 측정할 수 있는 관련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부존된 자연 수소 탐사를 목표로 2022년부터 연구과제를 시작했고, 지난 28일 국내 육상지역에서 토양가스를 측정할 수 있고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자연 수소는 전통적인 유‧가스처럼 자연적으로 발생해 지하에 매장돼 있는 수소로 별도 에너지원이 필요 없이 생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관심과 연구가 증대되면서 해외에선 지하에 매장된 수소를 상업적으로 생산하거나 탐사권 분양 등으로 본격적인 개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석유공사는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소 측정과 장기간 모니터링을 위한 자연 수소 탐침 장치를 개발했으며, 이 기술은 토양에 장치를 삽입해 지하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측정하는 것으로 별도 필터나 배수 시스템을 이용해 토양 수소 측정에 가장 큰 제약 요인인 물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석유공사는 전국 5곳 지점에서 자연 수소 측정장치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수소 발생을 확인해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지하에 부존된 석유를 개발하는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석유공사는 이번 지표조사작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질과 지구물리, 시추 등의 보유 기술과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수소 탐사와 모니터링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앞으로 전국의 유망지역을 발굴해 중‧장기적인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서정규 석유공사 글로벌기술센터장은 “석유공사는 산‧학‧연 등과 협업으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 자사에서 보유한 유‧가스전 탐사‧개발 기술력을 활용한다면 자연 수소 발견이 꿈이 아니다”라면서 “(자연 수소는) 앞으로 청정에너지원 발굴을 통한 국내 에너지 안보와 신사업 창출, 국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소 생산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개질 수소, 전기로 물을 분해하여 생산하는 수전해 기반 수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다만 수소를 생산하는 공정 과정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본격적인 수소 사회 진입을 위해선 청정하고 경제적이면서 더 많은 수소 생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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