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발전 활성화…공공기관 선제적 인프라 구축 필요
수소발전 활성화…공공기관 선제적 인프라 구축 필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3.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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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 면제나 간소화와 부채비율 산정 제외 등 정부 건의
수소발전량 계약기간…해외 수소개발사업 투자 기간 고려 설정
산업부 수소발전 사업자 간 가격경쟁으로 단가 하락 유도 방점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건설된 대산부생수소발전소 전경.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건설된 대산부생수소발전소 전경.

【에너지타임즈】 수소발전 입찰 시장 개설을 앞두고 정부가 공공기관 선제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업계 건의가 나왔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수소발전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선제적으로 구축돼야지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소발전 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 개설과 활성화를 위해선 수소 인수기지와 배관 등 공공기관의 선제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소발전 업계는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는 예비타당성 면제나 간소화를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 부채비율 산정 제외, 예산지원 등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기반이 마련돼야지만 수소발전 사업이 가능하게 되고, 곧 개설될 수소발전 입찰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수소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소발전 업계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에서 낙찰된 수소발전량 계약기간을 해외 수소개발 사업 투자 기간인 15년 이상을 고려해 설정할 필요가 있고, 국내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국산화와 청정수소 국내 생산이나 우리 기업이 참여한 해외 청정수소 도입 시 입찰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앞선 지난 13일 산업부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개년 수소발전 입찰 시장 개설물량과 연도별 구매자 구매량을 담고 있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 예고한 바 있다.

수소발전 입찰 시장은 청정수소 시장과 발전용 연료공급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일반수소발전시장과 청정수소발전시장으로 나눠 개설된다.

일반수소발전시장은 그동안 연료전지가 보급된 생태계를 고려해 추출·부생 수소 사용을 허용하되 분산형 전원으로서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운영되고, 청정수소발전시장은 청정수소를 사용하는 발전기만 진입이 가능한 시장으로 운영된다.

일반수소발전시장은 2023년 개설되고, 입찰 물량은 2025년부터 매년 1300GWh다. 청정수소발전시장은 2024년 개설되고, 입찰 물량은 2027년부터 3000~3500GWh다.

전기 판매사업자인 한전과 구역 전기사업자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에서 낙찰된 수소발전량을 2025년부터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산업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수소발전 도입은 필수적이고 수소발전 입찰 시장 개설을 통해 수소발전 사업자 간 가격경쟁으로 수소발전 단가 하락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산업부는 낙찰된 사업자에 대해선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통해 수소의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민간 투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가 R&D를 통해 2025년까지 가스터빈-수소 50% 혼소와 석탄발전-암모니아 20% 혼소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장기적으로 수소 100% 전소터빈과 암모니아 50% 혼소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2027년 수소발전 상용화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담대한 도전으로 정부 등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만 달성이 가능한 목표”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수소발전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인 투자와 고용이 촉진되고 국내 수소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수소발전 입찰 시장 제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산업부는 21일 한전 전력연구원(대전 유성구 소재)에서 청정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기술개발과 연료 도입, 수소발전 분야 13개 기업과 ‘청정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 고시 제정안 의견수렴과 혼소발전 기술개발, 연료공급 등 청정수소발전 지원사항 발굴을 비롯해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장 운영규칙 의견수렴 등의 장으로 꾸며졌다.

산업부 측은 이날 간담회와 관련해서 내년 상반기 수소발전 입찰 시장 개설에 앞서 수소발전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소발전 업계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소발전 입찰 시장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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