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자괴감 해방?…12년 만에 흑자 전환
석유공사 자괴감 해방?…12년 만에 흑자 전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3.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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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比 368% 증가한 1.7조 달성 등 창사 이래 최대
유가 상승과 경영성과 극대화 통한 재무 건전성 끌어올린 결과
석유공사 본사 전경.
석유공사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석유공사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인 1조7778억 원을 달성하는 한편 무려 12년 만에 흑자를 내는 등 큰 성과를 냈다. 그동안 석유공사에서 추진했던 해외자원개발이 에너지 위기에서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3일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에 따르면 2022년도 석유공사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78%인 1조5913억 원 늘어난 3조6403억 원, 영업이익은 368%인 1조3980억 원 늘어난 1조7778억 원으로 나타났고 그러면서 당기순이익은 313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석유공사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유가다. 이 기간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2021년 배럴당 71달러에서 2022년 99달러로 39%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경영성과를 극대화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린 노력도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공사 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영국 다나에 대한 횡재세 부과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경영성과 극대화 T/F를 운영함으로써 위험요인과 기회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자산 최적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린 것이 이번 성과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T/F는 재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량과 원가에 대해선 연중 집중적인 관리·대응 방안을 실행해왔다.

자회사인 영국 다나 톨마운트 가스전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연간 456만 배럴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으며, UAE 할리바 유전과 인근의 연계개발 유전의 조기 생산 성공으로 연간 생산량 52만 배럴을 늘리는 등 판매량 증가가 석유공사 매출 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석유공사는 사업별 비경직성 경비 절감 등 원가관리 강화로 매출원가를 줄였고 판매관리비를 전년 대비 5% 줄이는 등 당기순이익 달성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또 석유공사는 최근 2년간 사업 성과를 높이는 한편 비핵심자산 매각과 해외 자회사에 본사 신용 공여 방식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1조3890억 원의 차입금을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자로 인해 당기순이익을 낼 수 없었던 여건을 극복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석유공사는 오랜 기간 어려움 속에서도 구성원과 함께 회사가 당면한 경영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공유와 소통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One-Team Spirit’로 역량을 모아 혁신적인 경영 개선 활동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펼친 결과 12년 만에 흑자 전환이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성과는 석유공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으로도 석유공사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모든 구성원의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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