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도 에너지다…다양한 시도 이어져
폐열도 에너지다…다양한 시도 이어져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3.02.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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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술평가원-폐열 활용한 열전 발전 등 R&D 추진
지역난방공사-수소발전 입찰 시장 미활용 열 이용 예정
발전공기업-온배수 활용 스마트팜 조성 등 수요처 발굴
산업부-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관련 법령‧제도 개선 예정
27일 석호항(경북 울진군 소재)에서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가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한 강도다리를 방류하고 있다.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가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한 강도다리를 방류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불어닥친 에너지 위기 속에서 난방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산업계 폐열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발전시스템을 개발하는가 하면 소각장 배기가스를 활용한 스마트-팜 등 다양한 연구과제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미활용 열에너지를 회수해 고온과 저온의 온도 차에 의해 전력을 생산하는 열전 발전과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미활용 열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시스템인 유기 랭킨 사이클(Organic Rankine Cycl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에너지 수입대체와 동‧하절기 최대전력수요 감축, 온실가스 배출 저감, 에너지 산업 생태계 발전 등 다양한 효과 창출을 목표로 열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촉진하는 열전 발전과 유기 랭킨 사이클 등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소각장 폐열과 연료전지 발생 열, 하수 열 등 다양한 미활용 열을 지역난방으로 활용하고 있고, 앞으로 수소발전 입찰 시장에 연료전지가 도입될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발전공기업은 발전소 인근 양식장이나 원예 단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미활용 에너지인 발전소 온배수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이에 더해 LNG 기화에 온배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스마트-팜 조성 등 추가 수요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산업부는 산업계 폐열을 활용한 열전 발전 개발‧실증, 소각장 배기가스를 스마트-팜과 연계하는 기술개발, 중‧저온 산업계 폐열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개발‧실증 등 미활용 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업부는 미활용 열에너지의 디지털화 기반 마련 등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한편 다양한 수요처 발굴과 대표 사업 추진 등 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원주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발전과정이나 산업현장 등에서 불가피하게 방출되는 폐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냉‧난방 등에 재사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폐열은 계속 방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에너지 공공기관이 폐열 등 열에너지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에너지 고비용 시대에 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산업부는 미활용 열에너지 재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열에너지 절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 청사. (사진=뉴시스)
산업부 청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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