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지능형전력망 3.7조 투입
앞으로 5년간 지능형전력망 3.7조 투입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3.02.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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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 확정…분산전원 18.6% 설정
섹터 커플링 상용화 등 전력공급 유연성 강화 정책 포함돼
소비자 참여 서비스 활성화될 수 있게 수요자원 시장 확대
실시간 전력 수급 변동성 대응 위한 전력 시스템 디지털화
산업부 청사.
산업부 청사.

【에너지타임즈】 앞으로 5년간 지능형전력망 분야에 3조7000억 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전력망 구축·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14일 심의·확정했다. 지능형전력망은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전기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력망이다.

이날 확정된 기본계획은 전력 소비 증가와 발전소·송전선로 건설 지연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 증가를 완화할 수 있는 분산 에너지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목표는 2027년 국민 DR 고객 2만 명, 플러스 DR 시장 1GW 등으로 수요자원 시장을 확대하고 분산형 전원 비중 18.6% 달성으로 설정됐다.

먼저 전력공급 유연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이 포함됐다.

잉여전력을 열·수소 등으로 저장하는 섹터 커플링 상용화와 전력망에 연결된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차 활용 제도 마련 등 전력공급 유연성 자원이 확보된다.

분산 에너지 제어 자원화를 위한 통합발전소 시장도 도입된다. 올해 말 제주에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시범 운영되며 이를 통한 도입 기반 마련 후 2025년 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일정 규모 이상 재생에너지나 집합 자원을 급전 가능 자원으로 등록하고 도매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제도다.

스마트 전력 소비 체계도 구축된다.

공공시설과 지자체 등을 통해 국민 DR 연계 에너지 절약 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참여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규칙이 개정되고 플러스 DR의 경우 당일 시장 도입과 앞으로 육지계통 잉여전력 발생에 대비한 전남지역 적용이 검토되는 등 소비자 참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수요자원 시장이 확대된다.

내년까지 공공 중심으로 2250만 호에 AMI 구축이 완료되고 민간 소유 주택용 고압 계약 아파트 AMI 확산이 추진되는 등 스마트 전력계량시스템 구축을 통한 서비스 참여 기반도 마련된다.

제주지역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제주지역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도입 영향을 분석하고 있고, AMI 보급률 등을 고려해 육지 시범사업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전력계통 시스템도 디지털화된다.

분산 에너지 전력계통 수용성 제고를 위한 핵심 R&D가 지원되며 올해부터 재생에너지 관성 부여를 위한 인버터 기술개발이 추진되며, 직류-교류 혼용 배전망 상용화를 위한 MVDC 기술 전주기도 지원된다.

배전망 운영자 제도 도입 등 배전망 단위 분산 전원 관리체계가 마련되며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단계적 확대를 통한 2024년까지 전국적으로 도입되는 등 실시간 수급 변동성 대응을 위한 전력 시스템도 디지털화된다.

마이크로 그리드도 활성화된다.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대상 마이크로 그리드 인프라 구축 지원과 기초지자체 단위 지역별 맞춤 마이크로 그리드 모델 실증 규제개선 등을 통한 주유소 에너지슈퍼스테이션 전환 추진 등 유형별 핵심 마이크로 그리드 모델이 개발된다.

한편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분산 자원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스마트그리드 분야 선도국은 분산 자원 수용을 위해 분산 자원의 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유연한 전력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분산 자원이 도매전력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승인했고, 유럽연합(EU)은 회원국 간 전력거래를 활성화하고 국가 간 전력거래 시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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