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 효율화 지원…전기료 0.5억씩 절감
한전 에너지 효율화 지원…전기료 0.5억씩 절감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3.02.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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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산 67억으로 266곳 기업 ESCO사업 등 집행 결과
올해 1000곳 기업 지원 목표로 예산도 270억으로 4배 증액
8일 충남 아산시 소재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주)를 방문한 정승일 한전 사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8일 충남 아산시 소재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주)를 방문한 정승일 한전 사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지난해 취약부문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266곳 기업이 평균 58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예산은 4배나 늘었다.

8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한전은 우리나라 산업 근간 기업인 뿌리 기업 266곳을 대상으로 67억 원의 예산으로 ESCO(Energy Service Company) 사업과 고효율 기기 교체 사업을 추진한 결과 기업별로 에너지비용 예상 절감액이 58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지난해 희망기업 13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시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5곳 기업에 공기압축기‧전기로 등을 교체하는 ESCO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설비효율은 평균 42%나 개선됐다.

ESCO 사업은 에너지사용자 대신 ESCO가 고효율 기기 설치 등 에너지효율 향상에 투자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이다.

고객이 고효율 기기로 교체 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고효율 기기 교체 사업과 관련 한전은 지난해 뿌리 기업을 많이 사용하는 LED‧인버터‧변압기‧사출성형기 등 4개 품목에 대해선 지원금을 1.5~2배로 상향해 지원했다. 모두 261곳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특히 한전은 올해 뿌리 기업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 지원을 큰 폭으로 강화한다.

먼저 한전은 사업 규모를 확대해 1000곳 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고, 예산도 지난해 67억 원에서 올해 270억 원으로 4배나 확대했다. 또 고효율 기기 교체 사업 지원 품목도 기존 4개 품목에서 8개 품목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은 에너지효율 개선이 시급한 전력 다소비 양식장과 시설원예 농가 등을 대상으로 양어장 펌프‧인버터‧LED 등 6개 품목에 대해 고효율 기기 교체 지원금을 상향할 방침이다.

한편 정승일 한전 사장은 8일 충남 아산시 소재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주)를 방문해 취약부문 에너지 효율화 지원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장인열처리는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금속을 열처리하는 기업으로 한전의 도움을 받아 고효율 전기로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기로 효율이 26%나 개선돼 연간 전기요금 절감액이 53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인석 장인열처리 대표는 “에너지 가격 인상이 기업에 큰 부담인 상황에서 이번 에너지 효율화 투자로 요금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효율 개선에 참여하는 것은 원가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한전은 에너지 효율화를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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