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에너지수급통계 전면 개편…탄소중립 방점
국가 에너지수급통계 전면 개편…탄소중립 방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2.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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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밸런스 30년 만에 개편‧구축 완료
IEA 국제기준 준용…지난해 10월 통계청 통계변경 승인 받아
최근 에너지산업 구조적 특성 반영…에너지 상품‧흐름 세분화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에너지타임즈】 국가 에너지수급통계가 탄소중립 실현에 초점을 맞춰 전면 개편됐다. 30년 만이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는 에너지수급통계 작성 틀인 에너지밸런스를 전면 개편하고 이를 반영한 에너지통계 간행물을 최근 발간했다.

에너지밸런스는 특정 기간 공급돼 소비된 모든 에너지상품 흐름을 정리한 것으로 국가 에너지수급통계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다.

기존 에너지밸런스 체제는 1980년대 구축됐으며, 이후 부분 수정만 이뤄져 최근 복합하고 다양화된 에너지 수급 상황 반영에 한계가 존재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수립‧평가와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등에 필요한 에너지원‧산업‧공정별 에너지사용량 구분이 세분화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활용 중인 국제기준을 준용하면서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구조로 에너지밸런스를 개편‧구축했으며, 지난해 10월 통계청으로부터 통계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정된 에너지밸런스는 국제기준과 최근 에너지산업 구조적 특성을 반영해 에너지상품과 에너지 흐름을 세분화한 특징을 갖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밸런스는 1년간 국가 에너지상품 수급 흐름을 표현한 확장밸런스와 에너지상품 수급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월간 집계로 작성되는 간이밸런스로 구성돼 있다.

간이밸런스는 시의성이 중요한 에너지수급통계 간행물 작성에 활용되고, 확장밸런스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작성과 장기 에너지전망 등 전문화된 작업에 활용된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는 단일로 공표됐으나 16개 분류로 세분화됐고, 석탄‧원유 등 에너지상품이 세분화됐다. 또 국제벙커링 분류 기준이 정비됐고, 원유 정제 단계가 추가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개편된 에너지밸런스를 적용한 첫 번째 통계자료인 2023년 1월 에너지통계월보를 작성해 지난달 말 발표한 바 있고, 개편된 에너지밸런스를 적용한 연간 단위 통계자료를 이달 중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에너지밸런스가 전면 개편되면서 새롭게 집계된 1차 에너지공급량은 기존 에너지밸런스 대비 최근 5년 평균 2.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차 에너지 감소 요인은 기존 에너지밸런스 체계에서 누락됐던 석유정제와 석유화학 산업 간 발생한 중간 투입물 백플로우를 반영하고 국제기준과 차이가 있었던 국제벙커링 기준을 수정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힘철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수급통계연구팀장은 “에너지밸런스 항목 추가‧세분화는 에너지 소비 구조를 자세하게 나타내고 있어 정확한 에너지 수급 분석・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세분화된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의 수립과 평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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