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탄소중립 선언…국내 첫 보고서 형태 공개
LG그룹 탄소중립 선언…국내 첫 보고서 형태 공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2.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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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저감 위한 새로운 기술개발 등에 2030년까지 3.4조 투입
중·장기 탄소 직접 흡수·제거 산림조성 등 상쇄사업 발굴 예정
지난해 그룹 차원 ESG 보고서에 밝힌 전략 이행 첫 단계 해당
LG트윈타워.
LG트윈타워.

【에너지타임즈】 LG그룹이 국내 최초로 그룹 차원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공개됐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줄이고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LG그룹은 5일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net zero)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기업 중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LG그룹은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등 탄소 저감을 위한 새로운 기술개발 등에 2030년까지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탄소를 직접적으로 흡수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상쇄사업 발굴에 나서게 된다.

특히 LG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 99%를 차지하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이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도 공개됐다.

이번에 발간된 이 보고서는 지난해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에서 밝혔던 ESG 전략 이행 첫 단계에 해당한다.

LG그룹은 ESG 경영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계열사별로 서로 달랐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방안을 그룹 차원의 목표로 통합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그룹 통합 로드맵을 제공한다.

또 LG그룹은 이 로드맵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 규제와 국가 단위 배출권, 재생에너지 가격 기준·전망 등에 근거한 탄소중립 이행 표준을 수립하고 계열사 탄소중립 관련 배출·감축·투자 현황과 실행 계획 등을 검증하고 구체화했다.

먼저 LG그룹은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로 감축시킨 뒤 2050년까지 100% 감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특히 LG그룹 탄소중립 4대 전략은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이다.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의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54% ▲2030년 83% ▲2040년 94% ▲2050년 100%로 지속해서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을 위해 고효율 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과 폐열 회수 사용, 바이오 연료 활용을 통한 화석연료 대체, 공정 가스 제거를 위한 저감 설비 설치 등의 탄소 감축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와 관련해서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는 LG그룹 계열사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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