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하는 중전기기 생태계…안정적 일감 확보 절실
붕괴하는 중전기기 생태계…안정적 일감 확보 절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1.15 19: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 지역별 간담회 이후 이 같은 분위기 전해
소규모 중심으로 경영악화 심각…심각한 폐업 고민하는 업체 많아
간담회 횟수 늘려 소통 강화…다른 단체와 안정적 일감 확보 협력
5일 전기조합(경기 성남시 소재)에서 열린 2023년도 전기조합 신년인사회에서 박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5일 전기조합(경기 성남시 소재)에서 열린 2023년도 전기조합 신년인사회에서 박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한전에 변압기 등을 납품하는 중전기기 업체가 일감 부족으로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그동안 구축한 생태계가 위축되는 등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13일 최근 지역별로 회원사와 가진 간담회를 통해 대부분 회원사가 일감 부족으로 크게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상된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이 저평가되면서 한전이 지난해 30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것이 원인이 됐다. 한전이 자구책으로 변압기 등 중전기기 발주를 줄이면서 중전기기 업체 일감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곽 이사장은 “과거(이명박 정부)에도 한전이 적자를 내는 상황이 있긴 했으나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올해 한전의 발주 물량이 심각하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전기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도서 지역 내연발전기 교체 물량으로 1건이 발주됐고, 한전은 대금을 내년에나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곽 이사장은 “실제로 규모가 작은 업체를 중심으로 일감 부족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고, 민수용 일감이 있는 업체는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업체는 심각하게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기조합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곽 이사장은 지역별 간담회 과정에서 일부 부품에 대한 계약이 체결되는 등 순기능이 있고, 회원사들의 이 간담회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있음에 따라 횟수를 늘려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장기적으로 회원사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기계조합 등의 단체와 함께 모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회원사가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곽 이사장은 전기조합 현안과 주요 사업 등을 소개하고 회원사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2022년도 지역별 간담회’를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 6일까지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